로자베스 모스캔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사진 왼쪽)와 이성용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대표(사진 오른쪽)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일 신한금융 본점에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로자베스 모스 캔터(Rosabeth Moss Kanter)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조직 혁신과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캔터 교수는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 디지털 시대의 혁신을 위한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한 제언을 했다.

캔터 교수는 신한-조흥은행의 합병을 자신이 알고 있는 최상의 기업 합병 사례로 꼽았다. 사람중심, 문화중심으로 합병을 추진함으로써 양 은행의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캔터 교수는 신한금융이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를 합병 당시에 이미 받아들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캔터 교수는 기후, 정치, 기술 등 다방면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는 기존의 것을 과감히 무너뜨리는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평소에 보던 것, 표준적인 것에서 벗어나 관련성이 거의 없는 산업을 살펴보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지역을 가보기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캔터교수는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와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방법론으로 5F(Focused, Fast, Flexible, Friendly, Fun)를 제시했다. Focused는 의미 있고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기업의 임팩트를 우선시 하는 것이다. Fast는 항상 준비된 상태에서 신속하게 실행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Flexible은 조직 내 사일로와 경계를 뛰어넘어 필요에 따라 조직원을 재배치에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Friendly는 조직의 외부, 다른 산업분야까지 협력관계를 형성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하며 Fun은 사람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다양성과 서로 다름을 표현하는 데 부담이 없는 것을 뜻한다.

캔터 교수는 혁신은 평탄한 길이 아니라 험난한 길을 가는 것이라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법칙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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