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 3세 경영 체제 막이 올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 2일 김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14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전무 직함을 단지 4년 만이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서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과 독일, 일본, 한국 등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공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한화의 태양광 사업 부문 올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매출 3조6228억원, 영업손실 107억원을 냈지만 올해는 1~3분기 누적 매출 4조2977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대로라면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합병법인에서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합병법인은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일본 내 전력소매사업, 석유화학·소재 개발 등을 펼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미국 세인트폴고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그룹에 입사,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화큐셀 상무로 일한 뒤 같은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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