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산업 체계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연구산업의 성과를 확산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연구산업 컨퍼런스 2020(이하 컨퍼런스)’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산업 컨퍼런스는 2017년 연구자와 기업 간 만남 및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대학, 출연(연) 등 연구자와 민간기업 관계자 등 500여명이 모여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산업은 분업화와 아웃소싱을 통해 연구개발(R&D)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 활동은 연구성과의 사업화 전 과정에서 핵심 연구개발에 연동되어 결실을 맺는다”며 “컨퍼런스는 연구개발 관련자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전략과 비전공유 등 교류를 촉진하는, 연구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연구장비를 핵심 주제로 구성됐다. 연구장비는 연구산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기초·원천기술부터 제품화까지 사업화의 전 단계가 촘촘히 연결된 분야로, 해외 장비 비중이 높아 국산화를 위한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구축금액 기준 정부 R&D 예산을 통해 구축된 연구장비의 70%는 미국·일본·독일 3개국 제품이며, 국산은 약 16.5%에 불과하다.

이에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장비 관련 출연(연)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컨퍼런스에서 연구장비산업의 발전을 위한 논의 기회를 마련했다.

컨퍼런스를 통해 각 기관은 우수한 장비기술 바탕의 기술이전·창업 사례를 소개하고 기관별 특화된 연구장비 지원전략 및 비전을 공유하는 등, 연구장비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 1부에서는 연구산업의 주제와 대표성과를 홀로그램 동영상으로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연구산업의 발전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에 힘쓴 24명의 유공자에 대해 과기정통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연구산업이 한걸음 한걸음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며 “연구산업이 지향하는 협력 기반의 연구개발 생태계가 하루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관기관별 세부행사로 꾸며진 2부는 많은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과기정통부가 기획재정부와 함께 기획했던 ‘2019년 과학기술인협동조합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연구산업 협업라운드를 통해 산업분야별 이슈와 비전도 논의됐다. 아울러 연구장비에 대한 기관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기업의 기술 애로 해결을 위한 상담·홍보부스가 운영됐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산업이 추구하는 협업 생태계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오늘 행사에서 공유된 성과들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에 더 큰 선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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