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CJ ENM 및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향후 수년 동안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그리고 넷플릭스 3사 간 협력 관계 확대 및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2020년부터 3년간에 걸쳐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이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한다.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CJ ENM이 유통권을 보유한 한국 콘텐츠 일부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비밀의 숲 ▲미스터 션샤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로맨스는 별책부록 ▲아스달 연대기 등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한국 드라마를 세계 회원들에게 소개해온 바 있다.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CJ ENM-스튜디오 드래곤과 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깊은 신뢰와 뚜렷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수준 높은 한국 드라마를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 넷플릭스 최고경영자는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의 파트너십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다년에 걸친 번영의 협력 관계의 반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민회 CJ ENM CEO는 “CJ ENM은 변화하는 시장을 주도하며, 국내 최고의 성과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와 글로벌 유통 확대에 지속적으로 주력해 온 만큼 이번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이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오늘 발표는 한국의 스토리와 콘텐츠 제작이 전 세계에서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점과,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역량을 확인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발표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중 최대 4.99%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권리를 갖는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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