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김훈 엔씨소프트 퍼플개발실장이 크로스플레이 서비스 퍼플의 상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변인호 기자

27일 정식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의 2년 만의 신작 ‘리니지2M’과 크로스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을 오는 25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퍼플’ 설명회를 개최하고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엔씨소프트의 이한준 게임플랫폼실장, 김현호 플랫폼사업센터장, 김훈 퍼플개발실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현호 플랫폼사업센터장은 “퍼플은 모바일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엔씨가 제공하는 크로스플레이 서비스”라며 “더 높은 퀄리티와 다양한 편의기능, 안전한 보안을 제공해 사용자 친화적인 크로스플레이 환경 제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플은 ▲4K급 해상도 및 고퀄리티 그래픽 ▲게임 데이터 연동 메신저 ‘퍼플톡’ ▲간편한 라이브 스트리밍 등이 주요 특징이다. 퍼플은 인풋렉을 없애고 멀티터치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니지2M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키 세팅을 언제든지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퍼플톡에서는 게임과 채팅을 연동할 수 있고, 버튼 몇 번만 클릭하면 보이스채팅도 이용할 수 있다. 게임의 모든 채팅은 퍼플에서 볼 수 있고, 연합혈맹 그룹을 만들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서 퍼플 앱을 이용하면 게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리니지2M 알림도 받는 것이 가능하다. 라이브 스트리밍 역시 손쉽게 가능하다. 현재 스트리머들이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퍼플 출시 후 빠른 시일 내 추가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후원 기능은 추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한준 게임플랫폼실장은 “퍼플은 최대한 많은 사용자들이 보편적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성능도 최적화를 위해 계속 호환성 테스트를 하고 있어 최저 사양은 현재 인텔 i5-3570, 권장사양은 i5-6500”이라고 퍼플의 요구 사양에 관해 설명했다.

블루스택, 녹스 등 다른 에뮬레이터 사용은 막지 않을 예정이다. 퍼플 수익 모델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 김현호 플랫폼사업센터장은 “퍼플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엔씨의 신작들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달라진 기기들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호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있다”며 “폴더블폰 등 신규 디바이스가 나왔을 때 최적화된 엔씨 게임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바일보다 취약할 수 있는 보안 부분은 화면 잠금이나 내부 툴 등을 통해 보강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상세 내용은 25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할 때 안내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 시스템이나 자동 번역 기능 등은 2020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출시 당시에는 애플에서 이용이 불가능하다. 김현호 센터장은 “저희는 PC·모바일·콘솔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신작이 나와도 다 같이 대응하겠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며 “현재는 구글만 가능하지만, 애플과 애플 플랫폼에서 퍼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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