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예정된 총파업 대오를 다지기 위한 준법투쟁에 들어간 11월 15일 시민들이 서울역에서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 운행 투쟁에 나선지 이틀째인 16일 열차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4일 오전 ‘태업 대비 비상 수송 대책회의’를 열고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조합원들에게 열차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불량 차 출고거부 등 준법투쟁 지침을 전달하고, 19일까지 준법투쟁 후 20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KTX 부산 차량기지의 열차 검수와 출고가 지연되면서 부산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KTX가 20분에서 40분가량 지연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행선 KTX도 지연될 전망이다.

준법 운행 투쟁 첫날 지연된 열차는 모두 35대로 60분 이상 12대, 40분 이상 7대, 20분 이상 16대로, 최대 126분가량 지연됐다. 지연 보상금은 총 1만5310건에 8388만100원이 지급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우선 가용 가능한 비상대기 열차와 지원 인력을 총동원해 지연 발생 시 긴급 투입하고, 역 안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며 지연되는 열차에 대한 환불(취소), 변경 수수료는 면제 조치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태업 기간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 중 특히 대학입학 수시 면접 등의 중요한 일정이 있는 고객은 사전에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코레일톡’, 철도고객센터를 통해 열차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며 “태업으로 인해 이용객에게 불편을 끼치게 된 점을 사과드리며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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