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그라비티의 서찬호 온라인사업유닛 PM, 정일태 온라인사업유닛 팀장, 김진환 사업총괄 이사, 김종율 CTO, 최현진 YT스튜디오 기획팀장, 황승연 네오싸이언 기획자. 사진=변인호 기자

그라비티가 ‘100년짜리 IP’ 라그나로크를 다각도로 활용한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의 대형 게임퍼블리셔 ‘가레나’를 뛰어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라비티는 14일 ‘지스타 2019’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인근 센텀 프리미어 호텔에서 신작 라인업 지스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그라비티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8종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다. 그 중 6개 신작은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했다. 세부적으로는 ▲라그나로크 오리진(MMORPG)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MMORPG)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미드가르드 크로니클(MMORPG) ▲라그나로크 택틱스(SRPG) ▲더 로스트 메모리즈: 발키리의 노래(스토리RPG) ▲Ms.Naomi’s PUZZLE ▲Fuddled Muddled(GROW)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방치형RPG) 등 8종이다.

김진환 그라비티 사업총괄 이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라비티가 10년 정도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가 부재였는데, 대표적인 개발사였던 그라비티가 그동안 직접 개발한 작품들을 소개해드리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출품하는 작품들은 그동안 저희가 100% 직접 개발한 것도 있고 협력해서 개발한 것도 있지만, 그라비티가 다시 개발에 집중해 많은 분께 개발도 잘하고 있다고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라비티의 다양한 신작 중 라그나로크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는 것은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맡았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라그나로크 캐릭터 생성 이후부터의 이야기를 주요 스토리로, 발전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무장했다.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라그나로크 IP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정일태 그라비티 온라인사업유닛 팀장은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M이 과거에서 진행되는 시점이라면 X는 현재 시점을 포인트로 잡고, 맵 전체가 놀이동산 같은 3D 형태로 구성했다”며 “낚시, 원예 같은 부분을 전통적인 전투 직업군이 아닌 번외 직업군으로 표현해 낚시하고 작물을 길러 생산한 것을 아이템으로 2차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 등 현대적인 요소를 게임 내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PC 횡스크롤 3D 액션 RPG도 있다.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미드가르드 크로니클’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100년 전 시기를 배경으로 PVP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최현진 YT스튜디오 기획팀장은 “유저분들에게 전투의 느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횡스크롤 방식을 어떤 플랫폼에서 할 때 더 좋을까 고민한 결과 유저분들에게 좋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PC플랫폼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라비티 부스에서는 지난 8일 태국에 먼저 출시된 모바일 SPRG ‘라그나로크 택틱스’도 만날 수 있다. 라그나로크에 등장하는 몬스터 군단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승부를 겨루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태국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은 4일 만에 4위를 기록하며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을 뛰어넘었다.

시네마틱 뉴트로 RPG ‘더 로스트 메모리즈: 발키리의 노래’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레트로 감성으로 풀어낸 스토리 RPG다.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는 지난 9월 19일 출시된 모바일 방치형 RPG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가 3D로 재탄생한 게임이다. 이외에도 그라비티 부스에서는 Match 3 PUZZLE 게임 ‘Ms.Naomi’s PUZZLE’, GROW 장르인 ‘Fuddled Muddled’도 시연해볼 수 있다.

김진환 사업총괄 이사는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느라 지난해에는 지스타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그라비티는 최근 중국 회사긴 하지만 동남아·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잘하고 있는 가레나라는 회사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 지역 같은 곳은 국민 게임 IP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인데, 엔씨소프트와 콜라보레이션 제휴 등 한국 회사 간 경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시장을 키우는 그런 것도 해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율 그라비티 CTO는 “신규 IP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다”면서 “역량 있는 개발자나 엔지니어를 충원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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