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13일 임시주주 총회를 개최해 주주 전원 동의를 얻어 기존에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Share) 전량을 전환우선주(CPS)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 조건 하에 투자자가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종류의 주식으로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비바리퍼블리카의 상환전환우선주는 ‘R(redeemable)’의 권리가 삭제돼 전량이 전환우선주로 변경됐다.
전한우선주는 K-GAAP(일반회계기준)뿐 아니라 IFRS(국제회계기준) 상에서도 자본으로 인식된다. 이번 주식 전환으로 기존 투자자들은 상환권이 사라지고,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만 부여된 전환우선주주로서의 자격을 유지한다.
2013년 설립된 비바리퍼블리카는 그간 약 3000억원의 자본을 여러 벤처캐피털 사로부터 대부분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이는 스타트업의 보편적인 자본 조달 방식 중 하나지만 제3 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사 설립을 위해 자본안정성을 강화하고자 비바리퍼블리카는 주식 전환을 추진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의 모든 주주는 토스의 비전과 사업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왔으며, 모든 투자자가 다른 조건 없이 상환권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 역시 큰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자본안정성에 대한 이슈를 일단락하고 토스가 금융혁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