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과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돌입
모바일·온라인에서 숨은 금융자산 쉽게 조회 가능

숨은 금융자산 조회 방법. 자료=금융감독원

#. A(24세)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전학을 가면서 1학년 초에 학교에서 가입해 매달 3만원씩 납입하던 3년 만기 장학적금 통장을 깜박 잊고 해지하지 못했다. 대학교 졸업 후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A씨는 은행 모바일 앱의 알림톡을 받고 60만원의 예금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60만원의 휴면예금을 찾아 학원비와 교재 구입비로 사용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의 휴면금융재산 및 장기미거래 금융재산은 올해 6월말 기준 9조5000억원, 약 2억개 계좌에 이른다. 상품별로는 예·적금 5조원, 보험금 4조1000억원, 증권 3000억원, 신탁 1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9월  금융결제원과 함께 전 금융권 계좌를 일괄 조회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또한 금감원은 금융결제원과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협회 등과 함께 장기간 방치된 숨은 금융자산을 금융소비자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캠페인은 1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전 금융권 공동으로 실시된다. 금감원과 각 금융사는 고객들이 원활히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갈 수 있도록 홍보 동영상과 포스터 등을 통해 캠페인을 홍보하고 안내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본인의 숨은 금융자산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선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인 ‘파인’ 홈페이지에서는 모든 금융권의 휴면금융재산(잠자는 내 돈 찾기)과 장기미거래 금융재산(내 계좌 한눈에) 등을 모두 조회 할 수 있다.

또한 휴면금융재산 중 ▲휴면예금·휴면보험금 – 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 ▲휴면성증권 – 금융투자협회 ‘휴면성증권계좌 조회시스템’ ▲미수령주식(배당금) - 한국예탁결제원 등 명의개서 대행기관(한국예탁결제원,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홈페이지 ▲실기주과실 –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에서 각각 조회 가능하다.

장기미거래 금융재산은 금결원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활용하면 본인명의의 모든 계좌 잔액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으며 1년 이상 장기미거래 중이고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소액 비활동성 계좌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서 본인의 다른 계좌로 이체 후 해지 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들은 본인의 소중한 금융재산을 보다 쉽게 찾아 생활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고 금융회사도 국민의 재산을 잊지 않고 찾아줌으로써 금융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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