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이 11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슈퍼 VR tv’와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UHD 4’를 소개하며 “KT는 지속적인 IPTV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확장하고 파트너들과 함께 동반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KT

KT는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4일 발표했다.

KT는 미디어 이용행태가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맞춰 ▲IPTV를 VR로 구현한 색다른 나만의 TV ‘슈퍼 VR tv’ ▲내 마음대로 이동이 가능한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Ⅳ(이하 UHD 4)’ ▲나를 위한 콘텐츠 추천 ‘AI 큐레이션’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올레 tv를 ‘나만을 위한 TV’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KT는 지난 6월 말 4K 무선 VR 서비스 ‘슈퍼 VR’을 선보인 데 이어 VR로 IPTV를 즐기는 ‘슈퍼 VR tv’를 출시했다. 슈퍼 VR tv는 선택한 콘텐츠를 나만의 공간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즐길 수 있도록 화면을 최적화했다. 이와 함께 장시간 사용해도 어지럽지 않도록 사람의 시야각과 가장 유사한 인체공학적 UI, 4K UHD VR 영상 등 기술적 측면에 총력을 기울였다.

슈퍼 VR tv는 올레 tv의 실시간 채널과 VOD는 물론 게임·스포츠 등 3000여편의 VR 전용 콘텐츠까지 월 9900원(3년 약정, 복수회선 기준, VAT 포함)에 즐길 수 있다. 슈퍼 VR tv 전용 요금제 3종에 가입하면 슈퍼 VR 기기를 월 1만1000원(3년 약정, VAT 포함)에 이용가능하다. KT 인터넷, 올레 tv, 올레 tv 복수단말 신규 가입자에게는 슈퍼 VR 기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향후 KT는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를 통해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IPTV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UHD 4’는 크기가 57ⅹ89ⅹ23mm로 국내에서 가장 작고, 대기전력 소모가 가장 적다. 크기는 기존 UHD 셋톱박스보다 5분의 1 수준이다.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 UHD 4는 인터넷 선은 물론 전원 선도 필요 없다. 기가 와이파이만 있으면 집 안 어디든 내가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해 설치할 수 있다.

더불어 KT는 TV 이용 방식이 ‘가족’에서 ‘개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개인별 AI 추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레 tv ‘AI 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에 따르면 이번 AI 큐레이션을 위해 올레 tv 820만 가입자의 VOD 시청이력뿐만 아니라 실시간 채널, 모바일 시청 이력까지 딥러닝했다. 올레 tv 이용자들은 21만편이 넘는 VOD 중 콘텐츠를 선택하기까지 평균 20편 이상의 콘텐츠를 오가며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큐레이션이 적용된 올레 tv에서는 VOD, 실시간 채널, 메뉴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AI 큐레이션은 UHD와 기가지니 셋톱박스에서 오는 12일 상용화할 예정이다. 다른 셋톱박스는 기종별로 순차 적용된다. 향후 KT는 홈쇼핑이나 광고 시청 이력까지 데이터 분석 범위를 확대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보다 정교화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전통적인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올레 tv가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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