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포럼 행사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4일부터 5일까지 ‘삼성 AI 포럼 2019’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첫째 날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둘째 날은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각각 진행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AI 전문가들의 강연이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7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럼이 시작된 4일에는 딥러닝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딥러닝 기반 세계 이해, 자율형 시스템 등 더욱 진화되고 확장된 인공지능 기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첫째 날 연사로는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 ▲트레버 대럴(Trevor Darrell) 미국 UC버클리대학교 교수 ▲조경현 미국 뉴욕대학교 교수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Simon Lacoste-Julien)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 겸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랩장 등이 참여했다.

3년 연속 삼성 AI 포럼 연사로 참여한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에 의한 조합적 세계 이해(Towards Compositional Understanding of the World by Deep Learning)’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세계를 이해하기 딥러닝 분야 핵심 기술들을 제안했다.

컴퓨터 비전 분야의 대가로 손 꼽히는 트레버 대럴 교수는 ‘자율형 시스템을 위한 딥러닝 기반 적응 및 설명(Adapting and Explaining Deep Learning for Autonomous Systems)’을 주제로 강연했다. 트레버 대럴 교수는 자율 주행 자동차와 같이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계획하여 작동되는 시스템이 예측하지 못한 복잡한 상황에서 스스로 분석하여 판단하는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조경현 교수는 ‘신경망 기반 문장 생성을 위한 세 가지 방안(Three Flavors of Neural Sequence Generation)’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경현 교수는 병렬 디코딩(Parallel decoding), 삽입 기반 문장 생성(Insertion-based generation) 등 기계 번역 시 문장 생성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제안했다.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 교수는 ‘생성적 적대신경망에 대한 새로운 시각 (New Perspectives o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이라는 주제였다.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 교수는 이미지와 같은 고차원 데이터에 생성적 적대신경망이 적합한 이유를 제시하고, 생성적 적대신경망 학습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화 이론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진보된 딥러닝 기술을 현장 시연을 통해 선보였다. 2017년은 기계 번역, 2018년은 End-to-end 음성인식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 통역 기술’이었다.

삼성리서치가 주관하는 둘째 날은 세계 각국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AI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을 만날 수 있다. ▲노아 스미스(Noah Smith) 미국 워싱턴대학교 교수 ▲압히나브 굽타(Abhinav Gupta)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을 담당했다. 아울러 바이샥 벨(Vaishak Belle)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교수 ▲조안 브루나(Joan Bruna) 미국 뉴욕대학교 교수 등도 참여한다.

노아 스미스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실험적 자연어 처리를 위한 합리적인 순환신경망(Rational Recurrences for Empirical Natural Language Processing)’을 주제로 발표할 계획이다. 노아 스미스 교수는 기존 자연어 처리 딥러닝 모델이 가진 취약점을 설명하고, ‘합리적인 순환신경망(RNN: Recurrent Neural Networks)’을 새로운 모델로 제시했다.

압히나브 굽타 교수는 ‘시각/로봇 학습의 규모 확장과 강화 방안(Supersizing and Empowering Visual and Robot Learning)’ 강연에서 기존 한계를 넘어선 대규모 자기 시각 학습 방법을 제안하고 미래 에이전트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공유한다. 바이샥 벨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바이샥 벨 교수는 사람들의 일상 속 더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시키기 위한 인간의 지식과 데이터 기반 학습의 통합 방안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둘째 날 오후에는 ‘비전과 이미지(Vision & Image)’와 ‘온디바이스, IoT와 소셜(On-Device, IoT & Social)’ 등 총 2개의 주제로 두 트랙이 동시에 진행된다.

비전과 이미지 트랙에서는 ▲누노 바스콘셀로스(Nuno Vasconcelos) 미국 UC샌디에이고대학교 교수의 ‘인간의 인식과 딥러닝의 인식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프로젝트’ ▲빅토르 렘피츠키(Victor Lempitsky) 삼성전자 모스크바 AI 센터장의 ‘3D 텔레프레전스 구축을 위한 딥러닝 기반 추적 및 합성 기술’ 등의 강연이 준비됐다.

‘온디바이스, IoT와 소셜’ 트랙에서는 ▲토마소 멜로디아(Tommaso Melodia)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교수의 ‘5G와 IoT 무선 시스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딥러닝 기반 추론 및 제어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 ▲오혜연 카이스트(KAIST) 교수의 ‘컴퓨터 연산 사회과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화형 모델링에 관한 최근 동향’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늘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한편, 삼성 AI 포럼 2019에는 석학들의 강연 이외에도, 인공지능 분야 글로벌 주요 학회에서 선정된 국내 대학·대학원의 우수 논문을 선별해 전시하는 포스터 세션도 마련됐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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