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영원한 벗, 소파 방정환의 뜻과 정신 기린다

사진=고려대

“어린이를 두고 가니 잘 부탁한다.”

소파 방정환이 마지막 유언으로 남긴 이 말은 주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오로지 어린이를 잘 키우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는 역설이다.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은 7일(목) 오전 10시부터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 탄생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는 소파 방정환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는 해이며, 특히 11월 9일은 소파 방정환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방정환 선생은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과 아동문학을 개척하고 근대 극예술 운동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

영원한 어린이의 벗이자 민족의 스승인 방정환 선생은 국내를 넘어 세계 아동학史에도 큰 족적을 남김과 동시에 고려대학의 자랑스러운 교우이기도 하다. 방정환 선생은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법과에 1918년 입학했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은 방정환 선생 탄생 12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여 방정환 선생의 업적을 조명하고 방정환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린다.

방정환 탄생 120주년 기념식에서는 성북구 길음초등학교 어린이합창단이 ‘귀뚜라미’ 등의 합창을 선보인다. 이어서 열리는 기념 세미나에서는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가 ‘방정환과 고려대학교’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장정희 방정환 연구소장이 ‘방정환 120년의 가치’에 대해 발표를 이어간다.

보성전문학교에 입학한 1918년, 그해 12월에 방정환 선생은 본인이 각본, 연출을 맡은 연극 “동원령”을 경성구락부에서 공연한다. 경성청년구락부를 조직하고 청년 문예지 「신청년」을 창간(1919)했다. 또한 3.1만세운동 때 <기미독립선언서>를 비밀리에 배포하고 3.1만세운동을 최초로 보도한 보성전문학교 교내 신문인 <조선독립신문>을 비밀리에 등사하다가 일본 경찰의 고문을 받기도 했다.1919년 11월 최초의 영화 잡지 「녹성」을 창간했으며 1920년 창간된 「개벽」 창간동인으로 「개벽」 창간호에 소설 ‘유범’을 발표했다가 일제 검열로 삭제되기도 한다.

한편, 올해 연말에는 방정환 선생의 첫 연극 ‘동원령’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참여 기관 및 단체>

○ 주최 :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 주관 : 방정환 기념사업 준비단, 고려대학교 극예술동우회, 고려대학교 극예술연구회

○ 후원 : 방정환연구소, 성북구청

○ 아동문학계 참여 기관 및 단체 : 천도교, 색동회, 한국방정환재단, 방정환한울학교, 방정환연구소 한국아동문학인협회,한국아동문학학회, 한국아동청소년문학학회,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새싹회,어린이문화진흥회, 어린이문화연대, 어린이도서연구회, 한국동요문화협회

파이낸셜투데이 김한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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