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블리즈컨’에서도 신작 라인업, 신규 확장팩 등 자사 게임 소식을 대거 발표했다. 블리즈컨은 블리자드가 매년 11월 초 미국에서 자사 게임 팬들을 위해 개최하는 게임축제다.

블리자드는 지난 1일부터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9’를 개최했다. 이번 블리즈컨에서는 ▲디아블로4 ▲오버워치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어둠땅’ ▲하스스톤 신규 카드팩 ‘용의 강림’ 등이 공개됐다.

 

◆ 다시 성역으로! 디아블로4

이번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많은 내용 중 단연 이목을 끈 것은 ‘디아블로4’였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를 ▲음침하고 원초적인 게임플레이 ▲방대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심층적인 전리품 시스템 및 무한한 모험으로 무장했다고 강조했다.

디아블로4는 PC, PS4, Xbox One으로 개발 중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에서 단독 및 파티 플레이를 온전히 지원하는 한편, 하나로 공유되는 세계에서 플레이어 그룹이 조우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로의 목숨을 노리는 치열한 PVP 전투도 가능하다.

디아블로4는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성역은 매끄럽게 서로 이어져 있는 하나의 영토로 등장한다. 블리자드는 ▲케지스탄(Kejhistan)의 작열하는 사막 ▲스코스글렌(Scosglen)의 늑대인간이 들끓는 푸르른 삼림 ▲메마른 평원(Dry Steppes)의 거칠고 투박한 황야까지 다양한 지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캐릭터 직업은 ▲야만용사(The Barbarian) ▲원소술사(The Sorceress) ▲드루이드(The Druid) 등 총 3개다. 블리자드는 세 캐릭터들이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아블로4에서는 오픈 월드를 탐험하는 데 쓸 수 있는 개인용 탈것도 추가된다.

J. 알렌 브랙(J. Allen Brack)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성역은 디아블로 플레이어들에게 있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향으로 자리잡아 왔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관과 이야기를 확장함과 동시에 플레이어들이 사랑해 마지 않은 암울하고도 원초적인 디아블로의 게임 플레이로 돌아가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더 많은 이들이 디아블로 IV를 체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오버워치’ 세계관 확장하는 ‘오버워치2’

‘오버워치2’는 블리자드의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 PVP 경쟁을 기반으로 오버워치 세계관과 스토리를 확장한다. 유저들은 오버워치2에서 팀을 구성해 힘을 키우고,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거센 위협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하는 ‘협동 임무(cooperative missions)’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온 영웅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한 단계 진화한 오버워치의 경쟁적인 플레이 방식에 맞춰 플레이어간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블리자드는 유저들의 기존 업적과 수집품은 물론 현재 오버워치 특징들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세대의 영웅, 세계관을 보다 확장할 세계적 명소로 구성된 신규 전장, 새로운 전장 종류인 밀기(Push) 등을 추가 도입한다.

오버워치2에서는 기존 오버워치의 윈스턴, 트레이서를 비롯한 여러 팀원들이 새로운 세대의 영웅들과 힘을 합쳐 ‘협동 스토리 임무(Story Missions)’를 수행한다. 새로운 세계적 위기가 연이어 발생하는 오버워치 세계관 안에서 유저는 다양한 조합의 영웅들과 팀을 이뤄 옴닉 세력인 널 섹터(Null Sector)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싸우고, 로봇 군대의 습격 뒤에 숨겨진 배후의 동기를 밝혀내며, 지구를 위협하는 새로운 세력과 직면하게 된다.

‘영웅 임무(Hero Missions)’에서도 전투는 계속된다. 오버워치 팀은 지구 곳곳에 배치돼 로봇의 침략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해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임무에 소환되고, 탈론 정예 요원들을 처치하며 세계 각지를 포위 공격하는 사악한 세력에 맞서 전투를 벌인다. 영웅 임무는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다. 유저들은 각자 선호하는 영웅의 레벨을 올리고,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획득해 협동전에 필요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에서 협동 플레이(PVE)에 적합한 엔진 업그레이드를 도입했다. 이후 임무를 수행하면서 맞닥뜨리게 될 새로운 적과 진영도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영웅 로스터에 플레이 가능한 복수의 신규 영웅을 추가하고, 더 늘어난 전장과 지역으로 오버워치 세계의 범위를 넓혔다. 특히 오버워치 유저들과 오버워치2 유저들이 PVP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통해 함께 전투하는 것도 가능하다.

 

◆ 실바나스의 의도는? WoW 신규 확장팩 ‘어둠땅’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는 신규 확장팩 ‘어둠땅(World of Warcraft®: Shadowlands)’을 공개했다. 새로운 확장팩 어둠땅에서 아제로스를 지키는 유저들은 게임 내 세계관을 망가뜨리는 주범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초래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유저들은 실바나스의 계략을 밝혀내면서 어둠땅 내 각기 다른 영역을 지배하는 성약의 단(Covenants)과 협력하게 된다. 또, 어둠땅을 가로지르는 여정을 거치며 유저는 자신을 징벌의 상징으로 변형시키려 하는 어둠의 세력과 맞서 싸우고 있는 빛의 수호자 우서(Uther the Lightbringer), 생전에 저지른 범죄로 인해 오만의 영지에 갇혀 과거의 적에게 복수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캘타스(Kael-thas) 등 세상을 떠났던 워크래프트 영웅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어둠땅에서 새로운 레벨 성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레벨을 전체적으로 압축해 현재 최고 레벨인 120레벨 캐릭터는 50레벨로 시작, 새로운 레벨 상한인 60레벨까지 성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하거나 게임 내 미용실에서 기존 캐릭터의 외형을 변경하는 경우, 모든 종족에서 다양한 새 외형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2일부터 어둠땅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어둠땅 사전판매 패키지는 영웅 꾸러미(6만9000원), 신화 꾸러미(9만4000원) 등 2종이다. 영웅 꾸러미에는 ▲120레벨 캐릭터 업그레이드 ▲마법의 영원고룡(Ensorcelled Everwyrm) 탈것 ▲영원고룡 탈것 연계 퀘슽 수행 후 얻을 수 있는 영원한 여행자의 의복(Vestments of the Eternal Traveler) 형상변환 세트가 포함됐다.

신화 꾸러미는 ▲영웅 꾸러미의 모든 콘텐츠 ▲령 지룡(Anima Wyrmling) 애완동물 ▲망령의 한기(Wraithchill) 무기 시각 효과 ▲고유 시각 효과로 디자인된 영원의 여행자의 귀환석(Eternal Traveler’s Hearthstone) ▲게임 시간 30일로 구성됐다.

영웅 및 신화 꾸러미의 모든 보너스 아이템들은 예약 구매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추가로 어둠땅 구매 시 꾸러미 종류에 상관없이 향후 몇 달 내에 현 확장팩인 ‘격전의 아제로스’에 느조스의 환영(Visions of N’Zoth) 콘텐츠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판다렌 및 동맹 종족 죽음의 기사를 생성할 수 있다.

 

◆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용의 강림’ 12월 11일 출시

디지털 카드 게임 ‘하스스톤’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담긴 신규 확장팩이 공개됐다. 하스스톤의 확장팩 ‘용의 강림(Descent of Dragons)’은 오는 12월 11일 출시될 예정이다. 유저들은 워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용인 ‘갈라크론드(Galakrond)’로 변신할 수 있게 된다. 이전 확장팩 ‘잔.악.무.도.’의 다섯 가지 직업(사제, 도적, 주술사, 흑마법사, 전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갈라크론드는 각 직업에 적합한 모습으로 설정됐고, 고유한 전투의 함성(Battlecry)과 영웅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교도 하수인과 주문들이 가진 새로운 키워드 ‘기원(Invoke)’은 갈라크론드가 가진 영웅 능력의 효과를 발동시킨다. 기원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갈라크론드가 업그레이드돼 더욱 강력한 두 가지 형태를 취한다.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형태는 ‘아제로스의 종말(Azeroth’s End)’로, 네 배의 힘이 담긴 전투의 함성과 강력한 발톱 공격을 구사한다.

이와 더불어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을 완전히 새롭게 즐길 수 있는 ‘하스스톤: 전장(Hearthstone: Battlegrounds)’을 공개했다. 하스스톤: 전장은 총 24명의 독특한 영웅이 등장하는 시끌벅적한 8인 자동 전투(auto battler) 게임 모드다. 특히 하스스톤: 전장은 하스스톤을 기본 토대로 독자적인 게임 경험을 주기 위해 개발된 만큼 무료로 제공되며, 별도로 카드를 수집해 덱을 만들 필요는 없다. 블리자드는 오는 13일부터 OBT를 실시한다. 블리즈컨 현장 참여자·가상 입장권 구매자·용의 강림 묶음 상품 예약구매자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사전체험 기간에 먼저 플레이해볼 수 있다.

블리자드는 2020년 3월 31일까지 하스스톤에 로그인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다섯 가지 갈라크론드 영웅 교체 카드가 모두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다. 또 확장팩 출시 전까지 용의 강림 카드팩을 두 가지 묶음 상품으로 예약 판매한다. 묶음 상품들은 카드팩과 더불어 용의 강림 황금 전설 카드, 부서지는 세계 카드 뒷면, 플레이 가능한 전사 영웅 데스윙(Deathwing) 등으로 구성됐다. 플랫폼에 상관없이 계정당 1회씩만 구매할 수 있다.

용의 강림 확장팩이 출시된 이후 카드팩 10개를 획득하면 하스스톤: 전장에 OBT 이후 도입될 예정인 종합적인 통계 추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20개 획득 시에는 매 경기 시작 시 우두머리를 둘 대신 하나 늘어난 셋을 선택할 수 있다. 30개를 획득하면 시각적인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상대방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잠금 해제할 수 있다.

J. 알렌 브랙 사장은 “일 년 간 이어진 장대한 스토리를 풀어내는 것부터 새롭고 재미있는 플레이 방식을 소개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하스스톤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며 “플레이어들이 새 카드들은 물론 이번 확장팩을 통해 선보이는 새로운 게임플레이 메카닉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