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상황 개선됐으나 물량 상황이 좋지 않아 횡보세 시현
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이달 지수 11.4p 상승 전망

사진=연합뉴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0.2p 소폭 하락한 79.1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산연에 따르면 이는 8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월 수치로는 6년래 최저치인 65.9를 기록한 CBSI는, 9월에는 13.4p 반등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에는 전월 대비 0.2p 소폭 하락한 79.1을 기록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10월 지수가 횡보세를 보인 것은 기준금리 인하로 자금 상황은 일부 개선됐지만 신규 수주가 회복되지 않아 물량 상황이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10월에는 가을철 발주 증가로 지수가 2~5p 정도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상승하지 못하고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자금조달 BSI가 70선에서 80선으로 회복되고 공사대수금 상황도 90선으로 회복되는 등 긍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신규 공사수주 BSI가 10p 이상 하락하는 등 물량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 지수를 회복시키지 못한 결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1월 지수는 전월 대비 11.4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달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11.4p 상승한 90.5를 기록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침체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건설 부문을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정책 발표가 있다”며 “정부 발표의 영향으로 기업이 11월 건설경기를 다소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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