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꼽히는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안팎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지난 28일 한 매체에서는 도로공사가 이강래 사장 가족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이강래 사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인스코비와 스마트 가로등에 쓰이는 PLC칩 납품 계약을 맺고 다른 업체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의혹인다. 도로공사에 납품된 PLC칩의 80% 인스코비 제품으로 인스코비의 최대주주는 밀레니엄홀딩스로 이강래 사장 둘째동생인 A씨가 30.8%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또한 이강래 사장의 셋째 동생인 B씨는 인스코비의 사내이사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29일 해명자료를 통해 “첨단 스마트 고속도로 사업은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사업으로 LED 조명 교체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한 “LED 조명 교체 사업은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의 일환으로 터널 및 가로등의 효율성 향상과 고속도로 주행 안정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2014년 12월에 터널조명등 교체 시범사업 계획과 2017년 3월 가로등 교체 시범사업 계획에 의거 진행해 오던 사업이다. 지난 2017년 11월 30일 취임한 이강래 사장과는 무관한 일이다”고 말했다.

업계는 유독 이강래 사장에 대한 의혹보도가 도를 지나쳤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커피전문점인 ‘이엑스 커피’ 추출 기계와 원두 공급권을 우제창 전 민주당 의원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검찰 조사 결과 지난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한 지난 7월에는 김포-파주 고속도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으로 알려졌다.

톨게이트 수납노동자 사태 또한 법적인 근거 안에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강래 사장의 개인적 치부만 내세워 흠집내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미 일각에서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전체를 직접 고용하라는 근로자들의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말도 나오는 배경이다.

계속되는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이강래 사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