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창군’ 박창군 감독, ‘MMA’ 문성원 코치. 사진=서울 다이너스티

서울 다이너스티가 ‘오버워치 리그(Overwatch League, 이하 OWL)’ 2020년 시즌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로스터 재정비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OWL은 블리자드의 팀슈팅게임 ‘오버워치’로 펼쳐지는 세계 최초 지역 연고제 기반 e스포츠 대회다.

OWL은 2020년 시즌부터 한국에서 최초로 대회가 진행된다. 서울 다이너스티는 2020년 3월 7일과 8일, 5월 9일과 10일 두 차례 각각 양일간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서울 다이너스티는 OWL이 시작한 지난해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스테이지 플레이오프에 두 번 진출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만큼 홈경기를 치르는 2020시즌은 로스터를 단단하게 꾸려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3일 ‘프로핏’ 박준영, ‘제스처’ 홍재희도 영입한 서울 다이너스티는 로스터 재정비를 위해 창립 멤버이자 기존 팀의 핵심인 ‘토비’ 양진모 선수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창군’ 박창근 현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 리그 진출을 꿈꾸는 프로 지망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Overwatch Contenders Korea)’에서 활약한 ‘크리에이티브’ 김영완이 서울 다이너스티 소속으로 콜업되어 현재 리그의 승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크래프트2 선수로 활동하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Gen.G e스포츠 오버워치팀 코치로 활동한 ‘MMA’ 문성원 코치도 서울 다이너스티 코치로 합류했다.

‘토비’ 양진모는 2016년 루나틱 하이(Lunatic-Hai) 팀 소속 오버워치 플레이어로 활동을 시작해 이듬해부터 서울 다이너스티에 입단했다. 2017년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로 발탁돼 우승을 경험한 바 있으며 오버워치 리그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기반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김영완은 팀 구성을 위한 선발 테스트를 통과해 2019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팀에 합류한 인재로,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동안 굵직한 경기를 경험하며 우수한 실력을 선보인 신예다.

지난해 서울 다이너스티로 영입된 박창근 코치는 GC부산 매니저 및 코치로 활동한 바 있고, 런던 스핏파이어(London Spitfire)를 OWL 초대 우승팀으로 이끌었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MMA’ 문원성 코치는 지난해 스타크래프트2 선수에서 오버워치 코치로 전향하며 지난해 Gen.G 오버워치 컨텐더스 팀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아놀드 허(Arnold Hur) Gen.G e스포츠 한국 지사장은 “젠지(Gen.G)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와 코치진을 찾아 영입하고 이들 개개인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며 “서울 다이너스티를 챔피언으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로 팀 구성을 해나가고 있는 만큼 2020년 시즌에는 팬들의 기대에 걸맞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호철 서울 다이너스티 팀장은 “오프 시즌 동안 뛰어난 기량을 보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로 보다 강력한 팀을 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 시즌 성공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더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내년 시즌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다이너스티에 합류한 선수들과 코치진은 오는 11월 9일 Gen.G e스포츠가 개최하는 팬 페스티벌 ‘젠지콘(Gen.G Con)’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젠지콘에서는 오버워치 경기 외에도 팬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젠지콘 티켓은 30일 오후 8시부터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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