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A 성사 이후 현금 흐름 '낙관'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KB금융이 ING생명 인수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다수의 증권사가 M&A 성사 이후 현금 흐름을 낙관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NG생명은 총자산이 21조3000억원으로 신한생명(14조7000억원)보다 많고, 특별계정을 빼도 15조2000억원으로 신한생명(12조9000억원)보다 크다"며 "ING생명 인수 시 은행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 정도 올릴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도 "ING생명 인수에 성공할 경우 내년 순이익은 약 8% 내외 증가할 것"이라며 "KB국민은행의 지점망을 이용한 방카슈랑스 성장 잠재력 감안하면 KB금융의 이익성장률과 기업가치 상승은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ING생명 인수시 필요 자금을 사채발행으로 조달할 때 연간 780억~1080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때 적용한 조달 금리는 3~4% 정도로, ING생명 한국법인의 연간 순이익을 2000억원 정도로 가정하면 약 920억~1220억원의 잉여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이 이 잉여자금을 통해 사업 기반을 늘리거나 부채 상환 혹은 자회사 지원을 통해 그룹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이어 그는 "재무적인 부분 이외에도 KB금융의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제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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