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3~지상8층 규모, 2021년 3월 입주, 30% 신혼부부 공급
청년층 주거난 해소, 면목 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활성화 유도

상봉역 역세권 청년주택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하철 7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이 지나는 상봉역 인근에 ‘역세권 청년주택’ 총 83세대(공공임대 6세대‧공공지원민간임대 77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내년 2월 중 착공해 2021년 3월 입주가 시작된다. 약 30%에 해당하는 28세대는 신혼부부에 공급된다.

임대료의 경우 공공임대주택 6세대는 주변시세의 30%,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77세대는 주변시세의 85~95%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중랑구 상봉동 109-34번지 일원 상봉역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을 결정, 고시했다. 앞으로 건축심의 및 허가를 거쳐 내년 2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이후 8월에 실시할 계획이다.

상봉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연면적 4790㎡,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상 1층과 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과 지역민을 위한 공공청사가 들어선다. 지상 3층부터 지상 8층까지는 청년주택과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지하에는 주차장 34면이 설치된다. 이 중 4면은 나눔카 전용으로 배정한다.

특히 공공청사(약 164㎡)의 경우 경관적 특성을 감안해 기부채납으로 들어서게 됐다. 해당 역세권 청년주택은 봉우재로변 ‘조망가로특화경관지구’ 내 입지해 있어 건축물 신축시 층수가 6층으로 제한되지만 8층까지 층수제한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지역민을 위한 공공청사로 기부채납하기로 한 것이다. 중랑구 건축위원회 층수완화 심의를 올 2월 통과했다.

서울시는 이 일대가 중랑구 핵심 산업인 패션‧봉제산업 육성을 위해 지정된 면목 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인 만큼 이런 입지적 특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공공청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게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주변시세 보다 저렴한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해 청년층 주거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상봉역 역세권 청년주택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난 첫 입주자 모집에서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된 만큼 서울시는 그 요구에 부응해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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