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3일 교통약자인 휠체어 사용자나 유모차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국립공원에 무장애 탐방로와 야영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무장애 탐방로는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교통약자를 위해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을 없애고 길을 평탄하게 조성한 탐방로이다. 숲·계곡 등 경관자원이 풍부한 구간을 선정해 평균 폭 1.5m 이상, 평균 경사도 8.3% 이하로 탐방로를 조성한다.

공단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20개 국립공원에 총 길이 42.2㎞, 42개 구간의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11월까지 ▲지리산 천은사산문∼수홍루 0.7㎞ ▲계룡산 수통골저수지∼화산계곡 0.3㎞ ▲오대산 회사거리∼회사거리상단 0.7㎞ ▲한려해상 이순신순국공원∼이락사 0.6㎞ ▲북한산 북한산성계곡∼수구정화장실 0.3㎞ 등이다.

이후 공단은 2023년까지 무장애 탐방로 구간을 기존 42개에서 68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또 지리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 야영장 17곳에 무장애 야영지 89동을 조성해온 데 이어 올해 11월까지 오대산 소금강(3동), 월악산 덕주(3동), 덕유산 덕유대(5동), 변산반도 고사포(2동), 주왕산 상의(2동) 등 야영장 5곳에 15동을 추가로 설치한다.

무장애 야영지는 야영지뿐 아니라 주차장, 화장실, 취사장 등 편의시설에 높낮이 차이를 없앤 시설이다.

공단은 지난 8월 변산반도 고사포해변에 수상휠체어를 도입하여 시범 운영한 바 있으며, 앞으로 탐방약자들도 해상국립공원의 해변 체험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생활밀착형 저지대 탐방을 제공하고자 계곡물 체험장, 하늘 탐방로(스카이워크) 및 전망대, 오두막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철진 국립공원공단 공원시설부장은 "교통약자를 위한 탐방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립공원의 가치를 다양한 계층에서 즐길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