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한국어판 콘솔게임 타이틀 라인업 16종을 공개했다. 사진=변인호 기자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 격투게임으로 유명한 아크시스템웍스의 아시아지점이 올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16종의 한국어판 콘솔게임 타이틀을 선보인다.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10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하반기 라인업 발표회를 열고 총 16종의 한국어판 타이틀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키도오카 미노루 아크시스템웍스 대표이사, 백수현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장 및 개발사·유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백수현 지점장은 “오늘 하루만 3개의 타이틀을 발매하게 됐는데, 하루에 3개를 발매하는 경우도 많지 않기도 하고 준비하고 있는 타이틀이 많아 제대로 소개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본사 타이틀 아시아 현지화를 도우며 본사 IP 콜라보레이션을 주로 진행해 온 아시아지점은 2017년 6월부터 자체 패키지 타이틀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말 기준 발매한 총 37개의 타이틀 중 96%를 한글화했다”고 말했다.

또 백 지점장은 “오늘은 한국 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해외에 발매하고, 해외에서 개발된 게임을 국내에 발매하기도 하고,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한 게임을 한국 유통사를 통해 발매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발표회를 진행한 10일 아크시스템웍스가 발매한 타이틀은 ▲크래프톤이 개발한 PS4, 닌텐도 스위치(이하 스위치), PC용 로그라이크 RPG ‘미스트오버’ ▲‘얼라이언스 얼라이브 HD 리마스터드(PS4, 스위치)’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하고 H2 인터랙티브가 퍼블리싱하는 ‘다운타운 난투행진곡 마하!!(PS4, 스위치)’ 등 총 3종이다.

크래프톤 Aimo팀의 한동훈 PD는 이날 “14시 기준으로 모든 글로벌 플랫폼에 미스트오버가 배포되고 있고, 서버 동기화가 완료되면 전 세계 배포가 완료된다”며 “한국은 10년 정도 단독 콘솔 타이틀 개발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크래프톤에서 (콘솔게임을) 새로 개발하다 보니 처음에 어려운 점이 굉장히 많았지만, 배포나 플랫폼 설정 같은 부분에서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에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미스트오버 같은 경우 콘솔게임을 처음 만들다 보니 아직도 저희 개발팀 입장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를 개선하는 패치를 꾸준히 할 예정”이라며 “그 일환인 한국어 음성 패치도 현재 녹음이 끝나 배포를 준비하고 있고, 유저분들이 주신 의견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도오카 미노루 아크시스템웍스 대표이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변인호 기자

아크시스템웍스는 이외에도 다양한 타이틀을 현지화해 발매할 예정이다. 출시 예정인 타이틀은 ▲랑그릿사 Ⅰ&Ⅱ 합본(10월 31일 예정, PS4/스위치)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 스페셜 에디션(11월 21일, PS4/스위치) ▲열혈외전 멋지다! 코바야시(11월 7일, PS4/스위치) ▲퇴마인법첩 ~요괴지옥변~(11월, 스위치) ▲엔드 오브 이터니티 4K/HD 에디션(연내, PS4) ▲몬스터 보이와 저주받은 왕국(PS4/스위치)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12월, 스위치) ▲칸다가와 제트 걸즈(2020년 봄, PS4) ▲천수의 사쿠나히메(2019년 겨울, PS4/스위치) ▲릴 피싱 ~로드 트립 어드벤처~(2020년, PS4/스위치) ▲버블보블 4 프렌즈(스위치) ▲언더나이트 인버스 엑셀레이트 클레어(2020년, PS4/스위치) ▲길티기어 신작 등 13종이다.

10일 발매된 3종의 타이틀 외에 발매 예정인 13종도 모두 한국어판이다. 특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한국 콘솔게임 팬들을 위해 다채로운 혜택을 마련했다. 먼저 랑그릿사 Ⅰ&Ⅱ 합본에는 원작 일러스트레이터 우루시하라 사토시의 일러스트가 적용된 ‘클래식 모드’를 한국어판에서는 기본으로 탑재했다.

또 백 지점장에 따르면 엔드 오브 이터니티는 2010년 PS3으로 출시됐던 게임을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사 트라이에이스를 설득한 끝에 한국어판을 출시하게 됐고, 다양한 특전이 포함된 ‘콜렉터즈 박스’는 아시아에서만 만날 수 있다. 국내에는 ‘보글보글’로 알려진 버블보블 4 프렌즈는 버블보블 시리즈가 등장한 지 33년 만에 한글화됐다. 오리지널 버블보블도 함께 수록됐으며, 4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키도오카 미노루 아크시스템웍스 대표는 “1988년에 세워진 저희 아크시스템웍스에게 올해는 31주년으로 다시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해”라며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처음에는 창문도 없는 다락방 같은 곳에서 3명이 시작했는데 지금은 10층에 창문도 있는 사무실에서 10명이 일하고, 본사보다 매월 퍼블리싱하는 타이틀이 많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게임 업계에 다양한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저희 아시아지점도 다양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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