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삼성SDS 사익 편취 심각”
조성욱 공정위원장 “물류 일감 몰아주기 법 위반 검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삼성 총수 일가가 대주주인 삼성SDS가 삼성 계열사 일감을 몰아받으며 사익 편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은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SDS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 물량을 받아서 덩치를 키우고 거래 기업들을 하청화해 국내 물류 산업이 초토화되고 있다”며 “본래 사업인 시스템통합(SI) 사업보다 물류 사업 매출이 더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태 의원에 따르면 삼성SDS는 2011년 국제물류주선업을 시작해 2012년 매출 3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SDS의 물류 매출은 2조284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3.3%가량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의 지분 17.01%는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지 않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삼성SDS는 총수일가, 특수관계인에 일감을 몰아주고 사익을 편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로 몸집을 키워 2자 물류에서 3자 물류, 국제물류 주선업으로 진출하면서 기존 삼성전자와 거래했던 물류회사들을 삼성SDS 하청구조로 편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물류 부분 계열사 몰아주기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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