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네이버가 한글날을 맞이해 사용자와 함께하는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실시한다.

네이버는 지난 7일 클로바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한 ‘나눔손글씨’ 109종 글꼴 공개 및 부리 글꼴 사용성 조사를 진행하고, 부리 글꼴 스티커 27종도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사용자 글꼴 경험에 클로바의 AI 기술을 더하여 손글씨를 글꼴로 제작한 ‘나눔손글씨’ 109종을 공개 및 배포한다. 네이버가 ‘나눔손글씨’ 글꼴을 제작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달 4일부터 20여일간 진행된 ‘한글날 손글씨 공모전’은 글씨를 배우기 시작한 어린이부터 9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약 2만5000여건의 사용자 손글씨가 접수됐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제출한 ‘내 손글씨를 설명하는 소개말’을 기준으로 109종을 선정했다.

이를 국내 최고 수준의 OCR(광학 문자 판독)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손글씨를 컴퓨터로 인식하고, 방대한 손글씨 데이터를 사전에 딥러닝 기술로 학습한 모델이 손글씨의 특징을 분석하여 글꼴로 제작했다.

또 손글씨의 특징을 적용한 글꼴을 제작하는 데는 이미지 생성 기술이 접목됐다. 이번 클로바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약 250자의 손글씨만으로도 사용자의 손글씨를 학습해 1만1172개의 글자 조합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상에서는 “내 손글씨가 실제 글꼴로 만들어진다니 새롭다” “감성을 담아낸 인공지능의 기술” 등의 반응이 다수였고 노년에 접어든 부모님의 손글씨를 남기고자 하는 사연에서 암 투병, 장애인, 다문화가정, 외국인 등 다양한 손글씨 소개말 사연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강다니엘, 청하, AB6IX, 소유, 초롱, 우주소녀 여름, 이사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셀럽들도 한글날 손글씨 공모전에 참여해 네이버 클로바 AI 기술과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응원했다. 네이버는 ‘한글날 손글씨 공모전’을 기반으로 AI 기반 사업 제휴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한글날을 기념해 사용자와 함께 만든 부리 글꼴 스티커 27종과 스티커북을 무료로 배포한다. 지난 8월 안상수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렉터와 함께 한 부리 글꼴 스티커 워크숍을 통해, 참여자의 스토리가 담긴 단어를 선정해 디자인했다.

네이버 한글캠페인 관계자는 “한글날을 기념한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은 사용자와 함께 한 부리 글꼴 사용성 조사에 클로바 AI 기술까지 더하여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가능성에 주목했다”라며 “사용자와 함께 한글의 아름다움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008년부터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 본문용 서체인 나눔고딕체와 나눔명조체를 시작으로 나눔스퀘어체, 나눔스퀘어라운드체 등 누구나 쉽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서체를 개발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에 새롭게 설계하는 화면용 ‘부리 글꼴’은 마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1년 일반 한글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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