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비금융데이터로 대안신용평가 통한 SCF 상품 개발
11번가 입점한 사업자 대상, 저금리 신용대출 서비스 출시 예정

황원철 우리은행 디지털그룹장(오른쪽)과 이상호 11번가 대표이사(가운데),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왼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SK텔레콤과 11번가와 함께 ‘혁신·금융 ICT 융합 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협약을 통해 11번가에 임점한 중소 판매자를 대상으로 SCF(Supply Chain Finance, 공급망금융) 상품 및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 등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SK텔레콤의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SCF는 온라인마켓 판매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해당 매출 대금을 은행에 선입금하는 대출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SK텔레콤을 비금융데이터를 신용평가 모형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비금융정보 신용조회업 특례 사업자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우리은행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빅데이터로 영세 소상공인의 신용을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제휴사 간 비금융데이터 전송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중소 판매자들은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으로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현금유동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온라인 마켓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안신용평가에 커머스 스코어를 적용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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