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는 본교 컴퓨터학과 연구팀이 의학, 생물학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경진하는 국제대회인 ‘BioASQ 대회’에서 구글팀과 전년도 우승팀인 푸단대를 제치고 우승했다고 2일 밝혔다.

BioASQ 대회는 올해로 7번째를 맞은, 가장 오래된 의생명 분야 질의응답 시스템 경진대회다.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연구팀은 BioASQ 7b Phase B챌린지에 참여해 주어진 논문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문제들을 풀었다.

고려대학교 팀의 이번 결과는 인공지능 모델 BioBERT를 이용해 얻은 성과다. BioBERT는 강재우 교수 연구팀과 네이버 Clova팀의 협업으로 개발된 딥러닝 기반 ‘BERT’모델의 의생명 분야 확장판이다.

이 모델은 문장에서의 문맥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1800만 건의 의생명분야 학술논문을 학습해 전문지식을 요하는 논문의 이해에 필요한 단어의 문맥적 정보를 습득하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의생명 분야 질문에 관한 답을 주어진 논문으로부터 찾는다.

이번 대회의 결과는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개최된 BioASQ워크숍에서 학계와 구글, 글로벌 제약회사 등 산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의생명 도메인의 텍스트를 학습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의 의생명 질의 응답 시스템의 성능을 유의미한 수준까지 큰 폭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이 모델을 이용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의사결정 지원도구를 개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홍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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