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C 2019 아시아퍼시픽컵 월드결선 진출 3인. (왼쪽부터) 2위 LAMA. 1위 DILIGENT. 3위 JUDAS. 사진=컴투스

컴투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9(SWC 2019)’ 아시아퍼시픽컵에서 ‘DILIGENT(딜리전트)’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고 대만·홍콩 지역 ‘LAMA(라마)’, 태국 지역 ‘JUDAS(주다스)’와 함께 오는 10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월드결선에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SWC 2019 마지막 지역 대표 선발전인 아시아퍼시픽컵은 7월부터 지역 예선·그룹 스테이지 등에서 가려진 총 8명 선수들이 싱글 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맞붙었다. 유럽·미주 권역을 제외한 전 지역 선수들이 참여하는 큰 규모의 대회인 만큼, 전체 8장 중 3장의 월드결선 진출권이 부여됐다.

전 경기는 전문 해설진의 설명과 함께 한국어·일본어·북경어·광둥어·태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를 비롯해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총 10개 언어로 전 세계 생중계됐다. 유튜브·트위치 등 온라인 중계는 미디어 합산 누적 조회수 11만여건을 올렸으며, 현지 수백명 관객이 객석을 메우고 국내에서도 ‘서머너즈 워’ 유저들이 오프라인에서 함께 중계를 시청하는 등 관심이 쏠렸다.

역대 월드챔피언을 모두 배출한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대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실력자들의 전략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 전 지역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전통 강호의 자존심을 지키는 현지 고수들과 강력한 루키들이 격돌했다.

먼저 8강에서는 DILIGENT, PERR(페르), JUDAS, LAMA가 상대에게 단 한 경기도 내어주지 않고 모두 2대 0으로 완승하며 강자의 면모를 확실히 증명했다.

특히 지난 해 월드챔피언 자리를 아쉽게 내어 준 ‘SWC 2018’ 준우승자 LAMA는 올해 철저한 카운터픽을 준비하고 8강에서 한국의 ‘LUCKYGOD(럭키갓)’, 준결승에서 태국의 JUDAS에게 승리하며 2년 연속 월드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공격적인 전술을 자랑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DILIGENT 또한 지난해 월드결선 진출에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에는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해 무적의 면모를 선뵀다.

결승에서 만난 DILIGENT와 LAMA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지만, 탄탄한 밴픽 전략을 앞세운 DILIGENT가 LAMA에게 3매치를 먼저 가져가며 지역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3·4위전에서는 JUDAS가 지난해 월드챔피언과 일본 최강자를 꺾고 올라온 자이언트 킬러 PERR를 격파하고 3위에 올라 마지막 월드결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편 1위 DILIGENT, 2위 LAMA, 3위 JUDAS는 월드결선 참가 자격과 함께, 준결승에 오른 PERR까지 1위 상금 1만달러(한화 약 1200만원)를 포함한 총 2만달러 규모의 상금을 나눠 가졌다.

월드결선에 진출한 선수들은 오는 10월 파리에서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최강자의 명예와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상금이 걸린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마지막 빅매치를 펼치게 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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