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라남도 천태초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스마트스쿨 개소식에 참석한 학생들과 학부모, 화순교육지원청, 학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산골학교부터 작은 도서관 등 16개 기관에 ‘삼성 스마트스쿨’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시작한 삼성 스마트스쿨은 정보 접근성이 낮고 디지털 교육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와 솔루션을 지원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지원 기관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 삼성 스마트스쿨은 지난 4월부터 공모를 시작해 400여개 기관이 응모했다. 3차례에 걸친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16개 기관이 뽑혔다.

이번에 스마트스쿨로 선정된 금서초등학교는 전교생 20명의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작은 학교다. 금서초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스마트스쿨 선정을 통해 폐교 위기에서 학교를 지키고, 모두 졸업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우리들학교에서는 탈북 과정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학업 공백기를 겪은 탈북 청소년들이 공부하고 있다. 탈북 학생들은 학업 격차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우리들학교는 학업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스쿨을 신청했다.

강원도 영월군의 별마로 작은 도서관은 폐광 지역에 있다. 영월읍 내에는 초·중·고등학교가 4곳이 있지만 주변에는 최신 교육 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박진홍 별마로 작은 도서관 관장은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지역 주민들의 바람이 이뤄졌다”며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과 함께 스마트스쿨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느혜미야코리아 다음학교, 강원도 별마로 작은 도서관, 전라남도 천태초등학교 등 3개 기관에 스마트 스쿨을 개소했다. 다음달까지 16개 기관 모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2년부터 도서벽지 학교에 삼성 스마트스쿨을 지원해온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는 지역에 상관없이 학교, 병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특수학교 등의 모든 교육 기관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전국 83개 기관에 스마트스쿨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플립차트 삼성 플립, 태블릿,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환경에 따라 적합한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지원 기관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스마트스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교육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스마트스쿨 멘토로 참여한 조성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지니어는 “어렸을 때 좋은 멘토를 만나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겼던 경험이 있다”며 “지역적, 경제적 교육 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스마트스쿨을 통해 교육 격차를 줄이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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