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발표, 9월 소비자심리지수 96.9로 반등

서울 한국은행 본관. 사진=연합뉴스

지난달(92.5)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9월 중 96.9를 기록, 전월대비 4.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8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4월 101.6까지 오른 뒤 8월 92.5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이번 달 방향을 틀었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배경으로 무역분쟁 완화 기대,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부양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92) 및 생활형편전망CSI(92)는 전월에 비해 각각 2p, 3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97) 및 소비지출전망CSI(106)는 전월대비 각각 3p, 1p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68) 및 향후경기전망CSI(75)는 전월대비 각각 5p, 9p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CSI(79)는 전월에 비해 5p 상승했지만 금리수준전망CSI(85)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저축CSI(92) 및 가계저축전망CSI(94)는 전월에 비해 각각 3p, 1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부채전망CSI(99)는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CSI(134)는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9)는 전월대비 2p 상승한 반면 임금수준전망CSI(117)는 전월에 비해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52.3%), 공공요금(42.0%), 농축수산물(24.1%)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13.2%p)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업제품(-9.5%p), 개인서비스(-3.2%p), 농축수산물(-1.0%p), 집세(-0.3%p), 공공요금(-0.1%p)의 비중은 감소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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