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ON-OFF 해외여행보험’ vs 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
농협손보는 자사 앱, 삼성화재는 뱅크샐러드 통해 서비스 제공
농협, 기본형과 고급형 선택 가능…삼성, 다양한 담보 가입가능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껐다 켰다’하는 스위치보험이 밀레니얼 세대인 2030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지칭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보험 가입률은 낮지만 가입의향은 높아 자신들이 선호하는 보험 가입채널인 인터넷과 모바일 채널에서는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밀레니얼 세대인 30대는 2008년 30대에 비해 가입률이 9.4%p 낮으며 2018년 20대는 같은 밀레니얼 세대인 2008년 20대에 비해서도 가입률이 10.2%p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세대의 보험 가입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전 세대와 다른 재무 상태, 혼인률, 출산율 등이 밀레니얼 세대의 보험 가입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터넷, 전화 등의 직판채널 선호도가 이전 세대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성향이 보험소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4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직판채널로 보험가입을 선호하는 비중이 13%에 그쳤으나 20~30대의 경우 66%에 이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을 총괄하고 있는 레이니스트 보험서비스는 전체 가입자 중 2030세대가 7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대가 39%, 30대가 36%를 기록했다.

스위치보험은 첫 가입 이후 두 번째 이용부터는 모바일 터치 한번으로 ‘껐다 켰다’ 손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기존 보험처럼 가입절차를 매번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반면 대면채널을 꺼리는 2030세대가 스위치보험을 선호하는 이유다.

스위치보험의 대표적인 보험으로는 여행자보험이 있으며 그 중 뱅크샐러드에서 제공하는 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과 농협손해보험 자사 앱(App)에서 제공하는 ‘On-Off 해외여행보험’을 비교하고자 한다.

보험사별 담보 표. 자료=각사 취합

가입조건은 일시납, 보험기간 6일 기준으로 삼성화재 1만3640원, 농협손보 고급형 기준 1만930원으로 설계됐다.

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의 특징은 가입자의 연령대에 따라 보험 가입담보나 한도를 달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9~59세, 60~69세, 70~79세로 연령대를 구분하고 19~69세까지 2000만원인 여행중 배상책임담보의 보험가입금액 한도를 70~79세 가입자는 500만원으로 차등을 뒀다. 또 70~79세 가입자의 경우 여행중 질병사망 및 80%이상 후유장해, 해외발생 질병의료비, 국내질병의료비 등 아예 가입이 안되는 담보도 있다.

삼성화재 ‘해외여행자보험’은 농협손보에 비해 좀 더 다양한 담보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농협손보에서 보장하지 않는 여행중 여권분실, 여행중 중단사고발생 추가비용,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비용, 여행중 식중독보상금, 여행중 특정 전염병보상금 등을 보상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보험료는 농협손보보다 비싸다.

농협손보 ‘On-Off 해외여행보험’의 특징은 고급형과 실속형으로 구분해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할 수 있는 담보는 동일하지만 담보에 대한 가입한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중사망후유장해 담보의 경우 고급형은 2억원을 보상하는 반면 실속형은 7000만원을 보상하고 해외여행중 중대사고 구조송환비용담보는 고급형 1000만원, 실속형은 500만원을 보상하는 식이다.

농협손보 ‘On-Off 해외여행보험’은 개인형과 가족형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가족형의 경우 본인 포함 최대 19명까지 추가할 수 있다.

한편 모바일뱅킹의 경우 20~30대에서는 70% 이상이, 40대에서는 61%가 이용한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33.5%와 5.5%로 낮아졌다. 모바일지급의 경우 20~30대에서 50%이상이었던 것이, 40대에서 28%로 크게 낮아지고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8.5%와 2.1% 수준에 불 과해 고령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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