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이 신작 오픈월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국내 서비스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변인호 기자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인기 웹소설 ‘달빛조각사’ IP 기반의 오픈월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가 오는 10월 10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작 오픈월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를 소개했다. 달빛조각사는 오는 10월 9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고, 10월 10일 정식 출시된다.

달빛조각사는 최근 13년 동안의 연재를 마무리한 게임 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의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다. 지난 7월 58권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종료한 달빛조각사는 남희성 작가의 작품으로, 9월 기준 카카오페이지에서만 누적 3억4000만건, 구독자 수 530만명, 종이책 누적 판매 부수 85만부 등 웹소설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달빛조각사는 원작의 유명세뿐 아니라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제작하는 첫 모바일 MMORPG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소설 구독자 층뿐만 아니라 국내 게이머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달빛조각사의 사전예약은 하루 만에 사전예약자 100만건을 달성했고, 9일 만인 지난 6일에는 200만건을 돌파한 바 있다.

달빛조각사에서 유저들은 모두 원작의 주인공 ‘위드’가 되어 베르사 대륙을 누비게 된다. 위드의 여정을 따라 오픈월드를 탐험할 수 있다. 모든 지역에는 다양한 업적과 퀘스트가 마련됐다. 퀘스트는 일회성이 아니라 원작처럼 NPC와의 관계 설정으로 이어진다.

그래픽 측면에서는 4등신 SD캐릭터에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위해 50여종의 얼굴과 헤어스타일이 준비됐다. 특히 게임 중에 얻은 아이템을 장착하면 해당 부위의 외형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당시에는 5개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중 ‘무직’은 플레이 도중 다른 4개의 직업이나 무직에게만 전직 퀘스트가 제공되는 ‘조각사’가 될 수도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조각사는 밸런스를 고려해 원작 수준의 능력을 발휘하지는 않는다.

엑스엘게임즈에 따르면 낮과 밤 등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밤 사냥에는 낮 사냥보다 조금 더 위험한 몬스터가 나타나고, 밤에 수행하는 미션은 특별한 보상이 제공된다. NPC 역시 춤도 추거나 제작도 하고, 모험가에게 호감 표시를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달빛조각사는 다채로운 생산 콘텐츠를 구현했다.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생산 콘텐츠 중 특히 달빛조각사의 핵심 콘텐츠인 ‘조각’은 이용자들이 ‘조각 제작 의뢰’를 하거나 모험 중 아이템 획득, 재료를 가지고 직접 제작 등으로 획득 가능하다. 조각은 하우스를 꾸미고 다양한 버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달빛조각사 출시 이후 원작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오픈월드를 확장하면서 NPC 호감도 시스템, 신규 레이드, 신규 PVP 콘텐츠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카카오게임즈는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테라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에서 다방면으로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 게임 판타지 소설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달빛조각사로 또 한걸음 나아가려고 한다”며 “‘모험가들의 꿈’이라는 슬로건처럼 달빛조각사가 주는 모험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게임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즐거움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모험의 세계에 초대한다”며 “모든 분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엑스엘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개발총괄대표는 “달빛조각사는 많은 분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과금도 지나치지 않고, 그래픽도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귀엽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택했다”며 “게임 속 소소한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디테일에서 신경 썼고, 게임을 깊게 팔 수 있는 부분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작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노력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달빛조각사는 원작처럼, 제가 처음 만든 MMORPG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과 함께 곧 모험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달빛조각사는 원작의 설정에 충실하도록 과금 모델을 설계했다”며 “모든 아이템들을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해 달빛조각사의 세계관과 동일하게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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