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페이퍼챌린지’, 25일 주문부터 포장재 종이로 전면 교체
연간 750톤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소 효과 기대
“회수한 종이 포장재 재활용…수익금으로 사회공헌 활동 추진”

사진=김민희 기자

마켓컬리가 사람과 환경 모두를 위해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모든 포장재를 전환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도전한다고 24일 밝혔다.

마켓컬리는 9월 25일 주문 분부터 샛별배송의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한다.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사용을 최소화한다. 아이스팩도 파손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높인 100% 워터팩으로 변경 도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마켓컬리는 기존 사용량 기준,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루 물동량 기준 샛별배송의 비중은 약 80%에 달해 단계별 도입에도 가시적인 감축 효과는 적지 않으리라고 기대된다.

최근 많은 기업이 채택한 재사용 포장백은 위생에 대한 우려와 제작 과정, 소재 및 에너지를 감안해 논외로 뒀다. 실제 영국 환경청의 ‘수명 주기 평가’ 연구에 따르면 에코백은 비닐봉지보다 131번 이상 더 사용해야 환경 보호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종이는 우리나라 기준 재활용률이 90%에 육박해 세계 1위 수준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이기도 하다.

마켓컬리가 사용하는 종이 포장재는 내부 패키징팀에서 2016년부터 연구하고 실험을 거쳐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친환경 보냉 박스다.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제작되며, 2중 골판지를 사용한 공기층 구조를 활용해 보냉력을 높였다. 재활용에 적합한 특수코팅으로 습기에 강해 장시간 견고한 형태를 유지한다.

사진=마켓컬리

재활용 방법으로는 고객이 종이 박스를 문 앞에 내놓으면 컬 리가 다음 배송 시 회수해 폐지 재활용 업체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트리플래닛’에 전달해 초등학교에 교실 숲을 조성하는 활동으로 연계된다. 교실 숲 조성 프로젝트의 첫 주인공은 서울 성북구에 소재한 서울월곡초등학교다.

새롭게 도입되는 냉동 보냉 박스도 모든 조건에서 12시간 이상 영하 18도를 유지해 상품의 품질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마켓컬리의 배송 포장재 관리 기준인 냉해와 해동률 0.015% 이하, 상품 파손율 0.4%, 워터팩 파손율 0.03% 이하 기준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 도입을 확정했다.

마켓컬리는 2021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그간 종이박스는 분리수거가 쉬워 수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올페이퍼챌린지를 통해 트리플래닛과 좋은 취지의 재활용 방안을 마련했고, 이에 종이박스까지 수거하기로 했다”며 “종이 포장재 재활용 수익금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경문제는 모든 기업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환경에 피해를 주며 기업이 크게 성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회사가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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