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플레이댑 전략총괄. 사진=변인호 기자

플레이댑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 플랫폼 ‘플레이댑(PlayDapp)’으로 블록체인 게임 업계 견인차가 되겠다고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 블록체인 월렛 및 카카오 클레이튼 등과도 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레이댑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을 공개하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플레이댑의 최성원 전략총괄, 정상원 사업총괄, 고광욱 기술총괄이 참석했다.

플레이댑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이 지난 5년간 연평균 7.2% 수준으로 성장한 가운데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지난해 12억달러 규모에서 2023년까지 233억달러로 연평균 80.2%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 내 자산 및 아이템의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닌 게이머에게 있고, 이런 재화를 디지털자산으로 자유롭게 판매·재생산할 수 있어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댑은 이날 댑(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게임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를 예로 들어 블록체인을 이용한 게임 간 아이템 연동 구현 방식을 설명했다. ‘플레이댑’을 이용하면 크립토도저를 플레이해서 획득한 캐릭터를 도저버드에 불러올 수 있고, 도저버드를 하면서 얻은 열쇠 아이템을 크립토도저에서 얻는 보석함을 열 때 사용 가능하다.

크립토도저는 지난 3월 출시 일주일 만에 매출 1위였던 ‘크립토키티’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수퍼트리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의 댑 게임이다. 최성원 전략총괄에 따르면 매출 순위가 현재까지 전체 플랫폼 영역에서 전 세계 5위를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도저의 뒤를 이어 출시된 도저버드는 출시 직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최성원 전략총괄은 “크립토도저, 도저버드는 한국을 제외하고 188개국에서 많은 유저가 즐기고 있다”며 “최근 크립토도저와 도저버드가 삼성전자 갤럭시 S10과 노트10 시리즈의 삼성전자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됐고, 카카오 클레이튼 플랫폼에도 크립토도저, 도저버드, 도저 트레저러스가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정상원 사업총괄은 “플레이댑은 게임과 게임을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준비하는 것이 주요 사업 관점”이라며 “현재 삼성전자, 카카오와는 단품 게임 서비스 계약으로만 진행되고 있지만, 플레이댑을 이용한 소통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가 완성되면 플레이댑 자체도 탑재될 수 있도록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댑이 1년 6개월가량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공공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된 댑 게임을 서비스하고 게임 간 자유로운 아이템 활용 및 거래를 지원한다. 유저간 거래(C2C Market Place), PVP 토너먼트 등의 e스포츠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플레이댑은 기존 게임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쉽게 참여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도록 플레이댑 SDK도 제공할 방침이다.

플레이댑은 암호화폐 월렛 설치 등 복잡하게 느껴지는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보다 대중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로그인하지 않고 체험할 수 있는 ‘게스트모드’ ▲페이팔 등 기존 PG사 결제 시스템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플레이댑은 유망 게임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게임 엑셀러레이터 GTR(Global Top Round)와 블록체인 게임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더불어 국내 게임사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플레이댑 측은 “계약이 진행 중이라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게임성을 검증받은 게임을 개발한 국내 유명 게임사와 플레이댑 탑재를 위해 블록체인 게임화를 위한 기술, 자금, 테스트 환경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성원 전략총괄은 “저희는 누구나 다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만들려고 한다”며 “블록체인 게임은 현재 국내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지만 국내 유저들 요청이 많아 간담회를 열게 됐고, 블록체인 게임 관련해 10월 중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가이드가 나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백서를 공개해서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먼저 개발하고 선보이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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