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가입 이후 일평균 20억~30억원 자금 유입
운용 규모 640억원·가입 계좌 2만2000좌 넘겨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NH-Amundi 자산운용이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하면서 ‘애국 펀드’로 주먹을 받은 필승코리아 펀드의 출시 첫 달 성적표가 공개됐다.

NH-Amundi(이하 NH아문디) 자산운용은 16일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운용 경과를 밝혔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의 무역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업종 중 국산화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들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다.

출시 1개월이 경과된 이날 기준 운용 규모는 64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 초기 범농협금융에서 지원한 300억원을 제외하고 340억원이 추가로 모집됐다. 최근 침체된 공모 주식형 펀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운용 수익률은 운용(모)펀드 기준으로 3.13%다. NH아문디 관계자는 “주식형펀드로써 1개월 성과로 펀드를 평가하기는 부적절하지만 좋은 출발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현재 57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그중 부품·소재·장비업체에는 전체 종목 수의 절반가량인 27개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비중으로는 약 30%에 해당한다. 부품·소재·장비업체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총액 비중이 5%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투자 비중이다. 나머지 30개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종목이다.

업종별로는 ▲IT(46%) ▲자동차부품(16%) ▲소재(10%) ▲소프트웨어 서비스(9%)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지난달 26일 문 대통령이 가입했고 국회의원, 장관, 시·도시자, 교육감, 시장, 군수, 스포츠스타 등 주요 인사들이 가입했다. 문 대통령 가입 이후 일평균 20억~30억원씩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체 가입 계좌 수는 2만2000계좌를 넘어섰다.

배영훈 NH아문디 대표이사는 “일본 수출규제가 국내 첨단 산업의 소재·부품·장비 업체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인데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이 슬기롭게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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