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매니저들이 ‘5G SA’ 데이터 통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함께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5G SA(Standalone, 5G 단독 규격)’ 단말, 기지국, 코어 장비 등 순수한 5G 시스템만을 이용한 ‘5G SA’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 성공은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5G SA 패킷 교환기와 코어 장비를 연동한 것을 넘어 단말부터 기지국, 코어 장비까지 통신 과정 전체를 5G 상용 장비로만 구현한 순(純) 5G 통신이다.

현재 5G 네트워크는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Non-standalone, 5G-LTE 복합 규격) 방식으로 구현된다. SK텔레콤은 SA 방식 5G 통신을 2020년 상반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선보인 5G SA의 특징은 5G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이상 빨라진 점이다. 기존에는 LTE망을 통해 통신에 접속하지만 SA는 오롯이 5G 시스템만 이용하기 때문에 NSA보다 빠른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NSA 대비 데이터 처리 효율성도 3배 높아진다. 이를 통해 대규모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5G 시대에서 기대되고 있는 AR·VR·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차세대 서비스에 최적의 통신 성능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5G SA 통신 시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기능 모듈화 등 5G 시대 핵심기술들의 고도화도 가능하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네트워크를 물리·가상네트워크로 각각 분리해 고객 상황에 맞춰 트래픽 품질을 보장하는 기술이며, 기능 모듈화는 블록을 쌓듯 기능을 조합해 고객에게 신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SA를 활용하면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과 연계해 고객에게 대용량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으며, 스마트 제조 및 원격 수술과 같은 통신 품질에 만전을 가해야하는 서비스 제공에도 유리해진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에 성공한 5G SA 데이터 통신에 상용 규격이 적용된 단말(Qualcomm 등)과 에릭슨의 기지국 및 코어 장비를 활용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5G SA 데이터 통신 성공은 진정한 5G 시대를 여는 초석이며, 전체 산업군의 혁신과 변화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AR·VR,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5G 시대를 더욱 가까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칸 셀벨(Hakan Cervell) 에릭슨엘지 CEO는 “5G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그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는 최상의 5G 기술로 고객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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