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조9597억원 공급…우리은행 2996억원으로 1위
운영 기간 2025년 10월 말까지로 재연장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서민층에 원활한 자금을 공급하고 이자부담 경감에 기여하기 위한 새희망홀씨 대출이 출시 8년 8개월 만에 누적 2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 자체재원으로 운영되는 새희망홀씨의 상반기 공급실적은 1조9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788억원) 대비 10.2%(1809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공급목표인 3조3000억원의 59.4% 수준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2010년 11월 출시 이후 8년 8개월만에 172만명에게 누적 공급액 20조3247억원을 지원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2996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공급했다. 이어 신한(2992억원), KEB하나(2899억원), 국민(2878억원), 농협(2690억원), 기업(1446억원) 순으로 상위 6개 은행이 전체 실적의 81.1%를 차지했다.

중·소형은행 중에서는 수협(180억원) 및 전북(1106억원)이 저년 동기 대비 각각 592.3%, 161.5% 급증했다.

목표달성률 우수은행으로는 전북(335.2%), 수협(94.7%), SC(85.0%), 농협(84.1%), 씨티(66.7%), 경남(61.0%)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7.22%로 전년 동기(7.72%) 대비 0.50%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4.48%)가 0.01%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서민층의 이자 부담 경감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새희망홀씨는 도입 이후 1차례 연장돼 내년 10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민들의 금융애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은행연합회가 ‘새희망홀씨 운용규약’ 개정·시행을 완료했다. 운영 기간은 오는 2025년 10월 말까지다.

금감원은 공급목표의 차질 없는 달성 등 어려운 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은행의 자율적 노력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금융 지원 활동 평가 시 저신용자 지원실적 평가 가중치를 2배로 확대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은행 및 은행직원에 대해서는 연말에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