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사범 ‘증가세’…“마약 접하기 쉬워져”

마약류 관련 사범이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를 접하는 연령대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대책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연도별 마약류사범 적발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마약류 사범 7033명이 적발됐다. 2017년과 2018년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각각 8887명과 8107명이다.

올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는 벌써 지난해의 86.8% 수준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마약류사범이 적발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자료에 따르면 마약을 접하는 연령대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10대 마약류사범은 전체 적발인원의 0.8%(69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전체 마약류사범 중 1.6%(11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대 마약류사범도 2017년 전체 적발인원의 16.6%(1478명)에서 올해 22.1%(1553명)로 늘었다.

김병관 의원은 “과거에 은밀하게 거래되던 마약류가 최근에는 클럽이나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하며 “마약류는 살인, 성폭행 등과 같은 강력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초기 유통단계에서부터 철처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한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