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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추석 명절 친지들에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결혼, 연봉, 취업 관련 질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한가위를 앞두고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3192명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들이 추석에 듣고 싶지 않아 하는 말은 성별,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미혼 직장인의 경우 성별과 관계없이 남녀 모두 ‘결혼은 언제쯤 할 거니?’를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라고 꼽았다. 특히 미혼 남성에게서 ▲‘결혼은 언제쯤?’을 듣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응답률 42.4%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연봉은 얼마나 받니?(27.6%)’ ▲‘애인은 있니?(24.4%)’가 뒤를 이었다. ▲‘저축은 좀 해뒀니?’와 ▲‘살 좀 빼야(찌워야)겠다’를 듣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16.0%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미혼 여성 역시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결혼은 언제쯤?(39.9%)’을 꼽았다. 또 ▲‘저축은 좀 해뒀니?(23.0%)’ ▲‘살 좀 빼야(찌워야)겠네(22.3%)’ ▲‘연봉은 얼마나 받니?(21.9%)’ ▲‘앞으로 계획이 뭐야?(20.9%)’도 듣고 싶지 않은 말에 올랐다.

기혼 직장인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도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기혼 남성들이 추석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연봉은 얼마나 받니?(40.3%)’가 차지한 가운데 ‘저축은 좀 해뒀니?(25.5%)’, ‘직급이 뭐니?(25.0%)’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너네 회사는 탄탄하니?(21.4%)’, ‘앞으로 계획이 뭐야?(15.3%)’ 등도 기혼 남성들이 듣기 싫은 말이었다.

기혼 여성들이 추석에 듣기 싫은 말은 ‘연봉은 얼마나 받니?’와 ‘살 좀 빼야(찌워야)겠네’가 똑같이 24.6%씩의 응답률을 얻었다. 이어 ‘자녀는 언제쯤?(22.8%)’, ‘벌써 가게? 하루 더 자고 가지(21.9%)’, ‘저축은 해뒀니?(21.1%)’ 등이 뒤를 이었다.

취준생들이 추석에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취업’ 관련 질문이다. ‘취업은 언제 할거니?’가 45.8%로 절반에 가까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좋은 데 취업해야지(26.9%)’, ‘앞으로 계획은 뭐야?(26.7%)’, ‘아무개는 OOO에 취업했다더라(18.7%)’ 등 질문은 물론 덕담조차 듣고 싶지 않은 말 1~4위에 자리했다.

이어 대학생들은 전망, 진로에 대한 질문을 불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추석에 듣기 싫은 말 1위는 ‘앞으로 계획이 뭐야?(24.9%)’가 차지했으며, ‘졸업하면 뭐할 거니?(22.9%)’, ‘너희 학교(과) 전망은 밝니?(22.2%)’가 2, 3위에 올랐다. ‘취업은 언제 할 거니?(21.8%)’, ‘살 좀 빼야(찌워야)겠네(21.5%)’, ‘좋은 데 취업해야지(20.3%)’ 등도 대학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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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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