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라크 쿠르드 현장을 방문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사진=쌍용건설

추석을 맞아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두바이와 르완다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11일 쌍용건설은 김 회장이 두바이를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 ICD 브룩필드 플레이스 현장 등을 방문해 주요 현안 및 공정들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신시장 개척을 위해 지사를 설치하고 호텔공사 PM을 수행 중인 르완다를 방문해 직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올해 추석 명절 첫 방문지로 두바이를 택한 이유는 여름 한낮 체감온도가 50도에 달할 정도로 고온다습한 지역임에도 건설의 메이저리그로 불릴 정도로 세계 최고의 건설회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쌍용건설은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자산규모가 270조원에 달하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7개 현장, 미화 약 18억달러(한화 약 2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르완다는 아프리카에서도 유럽 등 해외 관광객이 찾는 고급 레저휴양시설이 많이 건설되고 있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의 이번 추석 명절 해외 방문에는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해외건설 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한편 김석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명절 및 연말연시를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신념으로 매년 이라크, 적도기니 등 해외 오지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2009년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현장 방문을 위해 비행기로 28시간, 육로로 12시간을 이동하는 등 이동시간만 무려 40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강행군의 출장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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