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빠지고 ‘안전자산’에 돈 쏠려

서울 한국은행 본관.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내에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열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5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이 19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출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14억3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홍콩시위 격화,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가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원/달러 환율은 8월말 기준 1211.1원으로 7월말(1183.1원)보다 28원 올랐고 지난 6일에는 1196.9원으로 하락했다.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 주가는 대체로 하락했다. 8월부터 이달 6일까지 선진국 MSCI 지수는 0.4%, 신흥국은 2.8% 내렸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