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1조3842억원…IB수수료비중, 수탁수수료와 유사한 수준
7개 종투사 순자본비율 1238.2%…전분기比 122.1%p 늘어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표=금융감독원

IB부문 수수료수익이 증가하면서 체질개선에 성공한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전 분기(1조4657억원) 대비 5.6%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4.96%로 전년 동기(5.04%) 대비 소폭 감소했다.

2분기 중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2353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수익 중 IB부분 수수료 비중이 36.1%로 처음으로 수탁수수료비중(36.1%)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주식관련손실이 2864억원 감소하고 채권관련이익이 2917억원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평가손실이 감소하면서 파생관련손실은 1조24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규모가 3431억원 축소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3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7% 줄었다.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 관련 이익이 줄어들면서 펀드(집합투자증권)관련이익이 3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21억원 줄었다.

2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9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472조2000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매도파생결합증권과 RP매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 등으로 운용함에 따라 채권 보유액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415조3000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3.5%)하고 초대형IB 발행어음이 증가(32.5%)하면서 부채 규모가 증가했다.

2분기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1.3%로 전분기 말(526.3%) 대비 25.0%p 증가했다. 7개 종투사의 순자본비율은 1238.2%로 전분기 말 대비 122.1%p 늘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7.6%로 전분기 말(706.1%) 대비 증가했고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기인해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786.9%)이 중·소형사(554.5%)에 비해 높았다.

선물회사의 2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전분기(70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ROE는 2.1%로 전년 동기(1.6%) 대비 0.5%p 늘었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3조4099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3% 감소했고 부채총액은 3조170억원으로 4.0%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중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IB부문 및 자산관리부문 비중이 증가하는 등 수익이 다각화됐다”며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 등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돼 전년 상반기 대비 당기순이익 규모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을 포함한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을 작용할 소지가 있어 금리,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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