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수료수익 줄고 카드론 수익 늘어
카드사 연체율 0.14%p 상승…카드대출 연체율 상승 영향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9405억원으로 전년 동기(9668억원) 대비 2.7%(263억원)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수익이 0.2%(134억원) 줄었지만 할부수수료수익이 23.0%(1789억원), 카드론수익 3.7%(686억원) 등이 증가하면서 총수익이 2.6% 늘었다.

하지만 대손비용과 자금조달비용, 마케팅비용이 각각 10.5%, 9.7%, 5.3% 증가하면서 총비용이 3.1% 늘어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1%로 전년 동기(1.47%)보다 0.14%p 상승했다.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2.56%)이 전년 동월 말(2.33%) 대비 0.23%p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자본적정성은 악화됐다. 6월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전년 동월 말(23.2%) 대비 0.1%p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4.7배로 전년 동월 말(4.8배) 대비 0.1배 하락했다.

카드 발급매수는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은 1억870만매로 전년 동기(1억226만매) 대비 6.3%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도 1억1178만매로 전년 동월 말(1억1148만매) 대비 0.3% 증가했다.

카드구매 이용내역도 늘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05조6000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341조1000억원, 체크카드가 8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2.9%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감소했다. 상반기 중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900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카드론 이용액이 1.3% 증가했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3.0%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며 “또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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