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진=변인호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으로 기술적·물리적으로 이전에 없던 가장 거대한 세상을 구현해 향후 수년간 기술적으로 따라올 게임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니지2M은 4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모바일 MMORPG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게임개발총괄(CCO, 최고창의력책임자) 겸 대표, 이성구 총괄프로듀서,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등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리니지2M은 엔씨가 2003년 출시한 PC MMORPG ‘리니지2’를 계승한다. 엔씨는 리니지2M에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 원채널 오픈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 기존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넘는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이날 김 CCO는 “리니지2M은 4K를 기본으로 그래픽을 구현했다. PC에서도 가장 높은 그래픽을 구현한 것처럼 모바일뿐 아니라 현존하는 디바이스에서 가장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4K 기준으로 개발해 리니지2M은 모바일뿐 아니라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바일도 앞으로 점점 디바이스가 발전함에 따라 4K를 즐길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엔씨는 모바일 3D MMORPG 최초로 충돌 처리 기술을 적용해 캐릭터와 몬스터, 지형이 각자 부딪치는 경험으로 현실적인 전투를 보여준다. 김 CCO는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캐릭터가 겹쳐보이는데, 리니지2M에서는 각 캐릭터가 자신의 공간을 갖고 싸운다”며 “거대한 몬스터의 실질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서 “각각의 채널로 나뉘어 있어 사실상 거대한 MMO가 될 수 없는 환경에서 대부분의 게임이 개발돼 왔는데, 리니지2M은 모두가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로딩 없는 플레이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유저의 행동과 움직임에 따른 자동화로 모바일에서도 로딩 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은 모바일 환경에서 심리스 로딩과 원 채널 오픈 월드를 구현했다. 사진=변인호 기자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2M은 이펙트를 떡칠하기 보다는 타격감과 피격감에 집중했다. 최적화도 많이 진척돼 기기에 따른 그래픽 퀄리티 자동조절로 하위 사양에서도 리니지2M의 재미를 100% 제공할 것”이라며 “충돌처리기술로 사냥터 독점 통제 우려도 있는데, 3D 게임이기 때문에 길을 막는다고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을 날아서 들어갈 수도 있고, 오브젝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 게임이 더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원작의 클래스 시스템을 계승하고, 원하는 적을 찾아 타겟팅하는 ‘존 셀렉터(Zone Selector)’ 기능으로 고도화된 전략적 전투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리니지2M에는 원작의 클래스와 함께 ‘타르카이’ 등 리니지2M만의 오리지널 클래스도 준비했다”며 “피아노치듯 스킬을 사용하던 원작 스킬은 모두 가져오는데, AI를 통해 손의 피로함을 덜어드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핵심 스킬은 터치를 통해 최적의 타이밍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니지2M에 적용된 심리스 로딩은 ‘로딩 없는 플레이’를 뜻한다. 일반 MMORPG의 경우 채널이나 맵 이동에 따라 해당 지역의 오브젝트를 불러오기 위해 로딩이 생기는데, 심리스 로딩은 이를 제거한 것을 말한다. 기존에 심리스 오픈월드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은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나 펄어비스 ‘검은사막’ 등 PC·콘솔게임들이었다.

엔씨는 5일 낮 12시부터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출시 전까지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진행되며, 사전예약자는 출시 이후 ▲크로니클 계승자의 반지 ▲정령탄 상자 ▲아데나 등을 받을 수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게임개발총괄(CCO, 최고창의력책임자) 겸 대표. 사진=변인호 기자

김 CCO는 “원작 리니지2를 PC로 개발할 때 당시 FPS엔진이었던 언리얼 엔진으로 심리스 월드를 구현하는 도전을 했다”며 “리니지2M 역시 리니지2때처럼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모바일에서 구현해 한계를 넘어보자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리니지2M은 1000대1000 대규모 전투가 가능하고, 내부 테스트 당시에는 1만명 이상의 유저가 하나의 채널에서 플레이하는 등 기술적·물리적으로 이전에 없던 가장 거대한 세상을 직접 느끼도록 했다”며 “리니지2M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엔씨는 이날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PURPLE)’을 발표했다. 퍼플은 엔씨 모바일게임 전용 서비스로,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장소나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엔씨의 모든 게임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엔씨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많은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