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1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사진=연합뉴스

하이투자증권이 삼성물산의 지배구조 재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히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5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물산의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 등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과 더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며 “또 지난달 29일에는 대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함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불확실성이 다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단락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주가 바닥 수준은 조만간에 확인해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향후 보험업법 개정안과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 도입 등 규제환경 변화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보험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계열사 유가증권 보유 금액을 현행 취득원가 기준에서 시가기준으로 평가해 계열사 유가증권 투자 한도를 초과하는 계열지분을 5년 내에 매각해야 한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에서도 자본비율 산정 시 비금융계열사 출자나 특수관계자 거래 등을 포함한 집중위험이 반영될 경우 삼성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향후 삼성물산 위주로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외부변수보다는 지배구조 재편에 주목해야 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 실질적인 지주회사 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계열사 지분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러한 요인들을 점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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