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확대로 이자이익 증가…BIS 비율도 양호

저축은행 상반기 손익 현황.표=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이 벌어들인 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966억원으로 전년 동기(5611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1199억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고 판매관리비도 증가했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현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 말(14.33%) 대비 0.56%p 상승하면서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데 기인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6월 말 총여신 연체율은 4.1%로 전년 말(4.3%) 대비 0.2%p 하락했다. 대출채권 잔액 증가와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 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2%로 전년 말(4.2%)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전년 말(4.6%) 대비 0.6%p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로 전년 말(5.1%) 대비 0.1%p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4%로 전년 날(115.2%) 대비 3.8%p 하락했다. 다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70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69조5000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대출금은 60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 늘었다. 자기자본은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및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7조8000억원) 대비 6.3% 증가한 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당기순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며 연체율, BIS 비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대출잔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위험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 등에 대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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