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지향점은 ‘일류(一流)’
“고객 자산 수익률을 그룹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창립 18주년 기념사 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창립 18주년 기념사에서 1등(一等)을 넘은 ‘일류(一流)’를 신한금융의 지향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류 신한으로 나아가기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 고객가치 제고를 손꼽았다.

창립 18주년을 맞은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 회장은 “1등 신한을 넘어 일류 신한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01년 신한금융이 민간 최초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신한의 발자취를 ‘1등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출범한 이후 금융그룹 최초의 뉴욕증시 상장, 업계 최초의 매트릭스 도입 등 신한은 언제나 도전과 혁신을 통해 한국 금융의 First Mover가 돼 왔다”고 밝혔다.

이렇듯 지금까지 1등 신한을 위해 달려오던 신한금융은 일류 신한으로 거듭나고자 고객과 사회, 직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측면에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의 해외 금리파생상품 손실 논란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안타까운 보이스피싱 사례를 접하면서 신한은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고 있는지, 금융이 지향해야 할 모습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최근의 DLS사태 등을 언급하며 고객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그룹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 조 회장은 혁신금융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책임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수 기술력을 가진 벤처, 중소, 퓨처스 랩 기업들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신한이 혁신금융이라는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경제 전환, 신재생에너지 확상, 범국가적 기후변화 대응 등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귀 기울여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리딩금융그룹의 책임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직원들의 행복을 일류 신한의 원동력이라며 ‘신한인’의 ‘Work & Life Balance’ 구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등은 상대적 순위에 그치지만 일류는 숫자로 정의할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며 “원 신한의 힘으로 고객과 사회에서 인정받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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