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광화문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때가 이르매, 광복의 때가 이르렀다’ 주제로 ‘2019 역발상 토크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혜은 편집장, 박영규 작가, 조민호 감독).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예비 창작자 및 일반 관람객 70여명을 초청해 올해 두 번째 ‘2019 역발상(역사에서 발견하는 상상) 토크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역발상 토크콘서트에서는 역사를 소재로 직접 경험하지 못했던 역사를 해석하고 연출해 나가는 과정과 그에 따른 고충 등 역사 콘텐츠 창작 스토리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8.15 광복을 기념하여 ‘때가 이르매, 광복의 때가 이르렀다’라는 주제로 극한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선한 일을 해냈던 독립군의 이야기와 독립의 함성이 오늘날 주는 메시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독립군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10억’, ‘굿바이 칠드런’ 등을 연출한 조민호 감독과 ▲도서 ‘일제강점실록’, ‘정조와 채제공, 그리고 정약용’, ‘조선 왕 시크릿 파일’ 등을 집필한 박영규 작가가 게스트로 함께 했다. 진행은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이 맡았다.

조민호 감독과 박영규 작가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암흑의 시대 속 한줄기 빛을 찾고자 했던 독립군 이야기를 창작 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항일 운동 및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했다.

조민호 감독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제작 의도를 설명하고, “역사를 기억하고 그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관순 열사의 성격과 추진력을 보여주는 사료들에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를 작성했던 창작스토리를 전달하며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이어 박영규 작가는 예비창작자들을 위해 수많은 역사책을 집필하면서 생긴 역사를 재구성하고 대중화하는 작가만의 집필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방대한 실록을 한권으로 담고자 했던 작품의 기획 의도를 ‘내가 해야만 하는 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이라고 전하며, 창작에 대한 깊은 의지와 열정을 관객과 함께 나누었다.

8회째를 맞이한 ‘역발상 토크콘서트’는 우리 역사 속에서 우수한 원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콘텐츠 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다. 역사 소재 콘텐츠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창작자를 연사로 초청해 강연을 개최할 뿐만 아니라 좌식 토크쇼의 형태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편 콘진원은 역사문화포털 컬처링을 기반으로 ‘역발상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역발상 창작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컬처링은 2015년 2월 오픈한 역사 문화 포털로, 역사문화 분야를 대표하는 13개 기관이 각각 보유한 약 180만 건의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해 검색 및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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