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대금 27억원…시장 출범 이후 연간 기준 최대
“거래가능기업 확대·정보비대칭성 해소 추진 예정”

연도별 거래규모 현황.표=금융투자협회

비상장주식시장 K-OTC시장이 출범 5년 만에 누적 거래대금 2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일 평균 거래대금도 27억원을 기록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시장 거래기업 수는 104사로 출발해 지난 23일 현재 총 135사로 출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5년간 154사가 신규로 K-OTC시장에 진입했고 이 중 등록기업은 14사(9%), 지정기업은 140사(91%)다. K-OTC시장 출범으로 비신청지정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지정기업의 신규진입이 활발해졌다.

23일 기준 총 시가총액은 15조3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출범 초기 대형 우량기업의 시장 편입으로 약 28조원으로 시작한 시총은 같은 해 11월 42조원까지 증가했다. 이후 시총 1조원 내외의 대형주들이 잇따라 거래소시장에 상장하면서 12조원대로 하락했지만 지난해에는 연중 최고치인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억원으로 K-OTC시장 출범 초기인 23조9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시장 개설 이후 누적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1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3일 현재 1조9579억원으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삼성SDS, 미래에셋생명보험, 씨트리 등 거래대금 상위종목의 잇따른 상장으로 2016년 6억5000만원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1월 소액주주의 양도세 면제범위 확대에 따른 투자자 관심 증가로 지난해 2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출범 이후 연간 기준 최대치로 2016년 대비 약 4.3배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 개설 이후 비보존이 약 3854억원 거래돼 전체 거래대금의 19.7%를 차지했고 지누스(17.2%), 삼성메디슨(11.7%), 와이디생명과학(6.1%), 삼성SDS(4.5%) 순이었다.

K-OTC시장 출범 이후 총 10사가 유가증권시장(3사)과 코스닥시장(6사), 코넥스시장(1사)로 상장했다.

향후 금투협은 사설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거래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고 해당 거래 수요를 K-OTC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해 거래가능기업 확대를 추진한다. 유망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현행 등록 및 동의지정제도를 안내하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거래 수요가 높음에도 K-OTC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는 종목의 시장 편입을 위해 관련 제도개선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며 “또 투자정보 확충을 통해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등 관련 노력도 함께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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