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롤파크 LCK 경기장에서 VR생중계를 체험하고 있는 SK텔레콤 모델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오는 31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e스포츠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19’ 서머 스플릿 결승전을 5G ‘점프 VR(Jump VR)’을 통해 360도 VR로 생중계한다고 29일 밝혔다. LCK 결승전을 VR로 생중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점프 VR은 SK텔레콤이 5G 고객을 위해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와 각종 생중계, 소셜VR(가상현실 속 미디어 단체 관람)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통합 VR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장소와 관계없이 가상현실 속으로 순간이동 한다는 의미를 담아 ‘점프’라는 이름을 붙였다. SK텔레콤 고객들은 점프VR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경기장의 가장 좋은 자리에 앉은 듯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결승은 지난 스프링 스플릿 결승과 마찬가지로 LCK에서 7회 우승한 전통의 강호 SKT T1과 신흥 강호 그리핀이 맞붙어 300만 LCK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켓도 판매 즉시 매진됐다.

SK텔레콤은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아나운서 멘트, 관람객들의 함성과 응원 소리까지 전달하는 VR생중계를 준비했다. 이를 위해 선수, 게임화면이 가장 잘 보이는 구역에 360도 특수 카메라와 VR에 최적화된 음향시설, 중계 장치를 설치했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원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점프VR을 다운로드 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10에는 이 앱이 기본 탑재돼 있다. 시청은 5G, LTE로 모두 가능하다. 5G로 접속하는 경우 LTE 대비보다 또렷한 화질로 지연 시간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최대 12개 화면을 동시 생중계하는 ‘옥수수 5GX관’ 멀티뷰(Multi-view)로 특정 선수 플레이 화면을 보거나 증강현실 앱 ‘점프 AR’을 통해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남길 수도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화정체육관에 5G AR·VR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체험존, 코스프레 포토존, 유명 선수 팬 사인회 등 e스포츠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라이엇 게임즈, 메가박스와 함께 메가박스 부산대점, 대구 칠성로점, 대전 중앙로점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결승전을 단체 관람하는 ‘뷰잉 파티(Viewing Party)’를 준비했다. 3개 관에 6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진수 SK텔레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은 “전국에서 VR로 시청하는 고객이 경기장에 온 관람객만큼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5G VR·AR 등 실감형 서비스가 스포츠 관람 문화 등 삶의 다양한 영역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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