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5월 2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게임질병코드 지정에 관한 애도사’와 ‘게임 자유 선언’을 발표했다. 사진=변인호 기자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장애(gaming disorder)’지정으로 건강한 게임문화와 게임산업 발전이 우려되는 시점에 9월 2일 오후 2시 국회 제9간담회실에서 게임산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게임스파르타’ 출범식과 정책토론회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WHO는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서 ‘게임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코드 ‘6C51’로 지정했다. 이에 공대위는 게임 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응하는 중요한 활동의 일환으로 게임문화 저변 확대와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게임스파르타 모집을 시작했다.

게임스파르타는 학계 관계자들이 중심이 된 ‘아카데믹 길드’와 게임산업계 종사자들의 모임인 ‘크리에이티브 길드’로 구성됐다. 공대위는 오는 9월 2일 출범식에서 게임스파르타의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하고 정책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공대위 위원장과 한국게임학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게임스파르타는 향후 질병코드 논란에 대응하는 활동을 담당할 중요한 조직으로 기대가 크다”며 “특히 게이머들의 풀뿌리 운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게임의 가치와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스파르타 아카데믹 길드장인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가짜 게임뉴스 팩트체크 및 게임중독 관련 논문 반론을 비롯하여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게임 순기능 알리기 등의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아카데믹 길드는 길드원 들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운영 예정으로 열정적인 게이머의 참여와 성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 길드장인 전석환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실장은 “도박 피해자를 일반 게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등 거짓 정보로 국민을 현혹하며, 건전한 게이머들을 국가가 규제해야 하는 관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게임 강국’이라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이면에는 게임에 대한 편견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며 “이번 질병코드 지정 시도로 게임에 대한 편견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지금 게임스파르타 출범식 및 정책토론회에서는 게임의 문화적, 사회적 측면과 향후 대응 방안, 활동 계획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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