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 증권유관기관 역할 당부
일본 수출규제 관련해 기업 금융지원 강조

27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오는 28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앞두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및 금융시장 동향 점검과 관련해 27일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포함해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증권유간기관 등이 참여했다. 간담회는 글로벌 금융시장 및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에 대한 논의로 진행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위는 향후 컨틴전신 플랜을 실행할 수 있으며 증권유관기관과 기관투자자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홍콩사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중첩적으로 가세하면서 국제적으로 주가, 환율 등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며 “국내 금융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으며 주식시장,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시행되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기관의 완충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요청과 외교적 문제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여전히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부문이 완충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일본 수출 제재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입은 기업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상당수의 기업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수입 및 수출 차질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금융부문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현재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사태추이를 봐가면서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함께 지원의 폭과 범위도 보완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