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미러. 사진=에프엑스기어

밀레니얼 세대들이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며 AR 기술이 실생활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 특히 AR 가상 메이크업·가상 피팅 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SNS로 공유하는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SNS에서 가상 메이크업을 실제 화장처럼 얼굴에 입힌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는 AR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색조와 질감의 화장을 실제 사용자의 얼굴에 덧입힌 것인데, 실제와 비슷한 가상 메이크업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을 AR 서비스를 활용해 찾고 이를 셀카로 촬영한 것이다.

AR 가상 메이크업 솔루션은 대표적으로 에프엑스기어(FXGear)가 제공하는 ‘에프엑스메이크업(FXMakeup)’이 있다. 가상 메이크업 솔루션 에프엑스메이크업은 사용자의 얼굴에서 눈썹, 코, 입술, 얼굴 외곽선 등 68종의 요소들을 정교하게 트래킹하며, 사실적인 3D 렌더링과 AR 기술로 가상으로 화장을 덧입혀준다.

에프엑스기어는 혼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해 가상 피팅과 헤어스타일 변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에프엑스기어의 3D 가상 피팅 솔루션 ‘에프엑스미러(FXMirror)’는 디지털 거울 형태의 기기 앞에 서면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를 실시간으로 측정한 후 의상을 덧입혀 보여준다. 에프엑스미러 아바타는 현재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내 위드인24 매장 등에 설치돼 있다.

지난해에는 e스포츠 대회 결승전 오프닝 무대를 위해 만들어진 AR 가상걸그룹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3일 인천 문학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무대에 선 K/DA(케이디에이)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매디슨 비어와 자이라 번즈, 한국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미연과 소연이 등장하며 AR 캐릭터와의 합동 공연을 펼쳤다.

K/DA의 노래 ‘POP/STARS’ 뮤직비디오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15일 기준으로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한국 인기 뮤직 비디오 1위를 기록했다. 약 한 달 후인 12월 4일에는 조회수 1억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AR 기술은 이밖에도 다양한 서비스로 일상생활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 12일 SK텔레콤은 ‘5G 클러스터’ 전략의 일환으로 ▲Jump AR동물원 ▲AR 롤(LoL) 파크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의 ‘Jump AR동물원’은 시민들의 도심 속 쉼터인 공원을 ‘AR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킨다. SK텔레콤은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보라매공원, 대구 두류공원, 광주 5.18공원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해 AR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는 AR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영상통화 ‘나를(Narle)’을 서비스한다. 영상통화를 하는 동안 AR 이모티콘 기능으로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으며, 다양한 그림과 글씨를 덧입혀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을 표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AR앱에서 아이돌 스타의 입체 퍼포먼스를 확대하고 360도로 돌려보는 ‘나만의 입체스타’를 서비스한다. 이용자들은 AR 기술을 통해 유명 아이돌이 마치 자신의 옆에 있는 것처럼 함께 춤추며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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